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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고별전서 눈물 쏟았다…6만 관중 기립박수+양팀 '가드 오브 아너'→토트넘, 뉴캐슬과 1-1 무승부+양민혁∙박승수 교체 출전 [현장리뷰]

엑스포츠뉴스입력



고국 대한민국에서 토트넘 홋스퍼, 더 나아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이 눈물을 흘리며 고별전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 경기에서 후반 21분 교체 아웃되면서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토트넘은 향후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친선 경기,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치르고 프리미어리그 새 시즌에 돌입하지만 이미 퇴단 의사를 밝힌 손흥민이 향후 경기에 나설지는 상당히 불투명하다.

손흥민은 지난 2일 토트넘과 결별 의사를 확고하게 드러냈다.

손흥민은 "한 가지 말씀드려야 하는 부분이 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며 "올 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먼저 기자회견 전에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내일 즐거운 경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즐기겠다”고 했다.

이어 "내 축구 인생에 가장 어려운 결정이다. 아름다운 구단, 팬들과 엄청난 추억을 만들었다. 이들을 떠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새 환경에서 나를 밀어붙이고 약간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10년간 토트넘 통산 454경기를 소화하며 토트넘 레전드가 됐다.

지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토트넘에 17년간 없었던 트로피를 안긴 손흥민은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이적료를 안기며 구단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손흥민은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와 강력히 연결돼 있다. 내년 여름에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흥민은 이날 6만 4773명의 한국 팬들 앞에서 기립박수를 받으며 토트넘에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후반 중반 그의 교체아웃 사인이 났을 때 토트넘 선수들은 물론 상대팀인 뉴캐슬 선수들까지 두 줄로 서서 손흥민이 그 가운데를 지나가도록 하는 '가드 오브 아너'를 펼친 것은 하이라이트였다.

토트넘은 이날 4-3-3 전형으로 나선다. 안토닌 킨스키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페드로 포로, 케빈 단소, 크리스티안 로메로, 벤 데이비스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아치 그레이, 파페 사르가 지켰다. 측면에 브레넌 존슨과 손흥민이 나섰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찼다. 최전방에 마티스 텔이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뉴캐슬도 같은 전형으로 맞섰다. 닉 포프 골키퍼를 비롯해 키어런 트리피어, 파비안 셰어, 댄 번, 맷 타겟이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브루노 기마랑이스, 루이스 마일리, 조엘린톤이 지켰다. 하비 반스와 앤서니 고든, 제이콥 머피가 전방에 나와 득점을 노렸다.

토트넘이 이른 시간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3분 코너킥 이후 전방 압박에 성공한 존슨이 직접 중앙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이 바운드가 되면서 닉 포프의 손을 지나쳐 골망을 흔들었다.

존슨은 즉시 손흥민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찰칵' 세리머니로 대선배의 업적을 기렸다.



손흥민은 전반 8분에 한 차례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언됐고 10분에도 뒷공간 침투를 시도했지만, 오프사이드로 다시 기회를 놓쳤다.

토트넘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18분 텔이 트리피어를 뚫고 포프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텔이 포프를 뚫지 못했다.

뉴캐슬은 전반 23분 오른쪽에서 기마랑이스가 얼리 크로스를 올렸지만, 조엘린톤의 헤더가 빗나가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하지만 뉴캐슬이 계속 공격적으로 나섰고 기어이 측면에서 골을 터뜨렸다. 전반 37분 고든의 패스를 받아 반스가 왼쪽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반스는 포로를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골을 터뜨려 균형을 맞췄다. 

전반은 두 팀이 균형을 맞춘 채 마쳤다.



후반에 토트넘이 변화를 줬다. 로메로, 벤탄쿠르, 포로가 빠지고 루카스 베리발, 제드 스펜스, 미키 판더펜이 투입됐다.

뉴캐슬의 공격이 계속됐다. 후반 9분 오른쪽에서 머피의 이른 크로스로 뒷공간 침투에 성공한 고든이 오른발로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후반 16분 고든과 타겟을 빼고 윌리엄 오슬라, 발렌티노 리브라멘토를 집어넣었다. 토트넘도 텔과 사르를 빼고 이브스 비수마, 히샬리송을 투입했다.

그리고 곧바로 손흥민이 교체 아웃됐다.

모하메드 쿠두스와 교체된 그는 동료들과 경기장 안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뉴캐슬 선수들도 인사를 나눴고 모든 선수들이 양쪽으로 도열해 손흥민의 마지막을 축하해주는 '가드 오브 아너' 의식을 진행했다. 쿠두스와 인사를 나눈 손흥민은 뒤이어 프랑크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그리고 벤치에 있는 선수들과도 포옹하며 인사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모두 일어나 손흥민이 교체될 때까지 일어서서 기립 박수를 보냈다. 지원 스태프까지 다 인사를 마치고 벤치에 앉은 손흥민은 끝내 참아온 감정이 올라온 듯 눈물을 흘렸다. 팬들은 ‘손흥민’을 연호하며 토트넘에서 그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토트넘은 후반 29분 그레이, 존슨이 빠지고 윌송 오도베르, 제임스 매디슨이 투입돼 변화를 취했다. 뉴캐슬도 곧바로 트리피어, 반스를 빼고 박승수와 루이스 홀이 들어갔다.

토트넘은 후반 41분 매디슨이 큰 부상을 당하며 들것에 시려 나가면서 양민혁이 교체 출전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첫 경기를 소화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2분이 주어졌다. 

양민혁이 고군분투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양팀의 무승부로 끝났다.

손흥민의 토트넘 마지막 경기도 이렇게 끝났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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