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문채영 기자) 아들이 모친에게 서운함을 토로했다.
30일 방송된 MBC의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가정을 소홀히 하는 마을 이장 남편이 출연했다.
아내는 "3년 전에 (허리) 협착증 수술을 했다. 허리 디스크도 있었고 협착이 심해서 걸음도 제대로 못 걸었다. 각종 병이 다 있다"라며 안 좋은 건강을 밝혔다. 아내는 딸기 하우스로 향했다. 그는 "제가 하는 딸기밭이 100m씩 여섯 동 반이다. 하루 종일 한다. 남은 일과는 딸기하고의 싸움이다"라며 큰 규모의 딸기 농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내가 딸기 하우스로 출근한 시간에 남편은 마을회관에 있었다. 그는 "5년 동안 마을 사업을 많이 했다. 한 4~5억은 될 거다. 마을 분들은 '(이장을) 한 번 더 했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도 한다. 하고 싶은 의욕도 있고 생각도 있다"라며 이장직에 열의를 보였다.

아내는 "(남편이) 한 번씩 와서 하는 일은 박스 접는 거밖에 없다. 다른 일은 없다"라며 남편이 딸기 하우스에 소홀하다고 말했다. 전화를 받은 남편은 박스를 접다 말고 딸기 하우스를 나가버렸다. 마을 곳곳을 돌아다닌 남편은 아내가 홀로 일할 동안 나타나지 않았다.
가족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아내는 아들에게 "나한테도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라"라고 말했다. 이에 아들은 "엄마는 나한테 먼저 사과하지 않는 이상 아무리 촬영을 한다 한들 엄마랑 풀 생각이 없다"라며 격하게 반응했다.
아내는 "우리 둘째 아들이 자기 형 아들을 그렇게 예뻐한다. 어느 날 작은아들이 큰손주를 데리고 썰매장에 데려간다고 했다. 내년에 학교 들어가는데 추억거리를 남기고 싶다고"라며 제작진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큰아들이 '큰손주가 다쳐서 깁스를 했다'라고 하더라.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쳤다고 했다. 아이는 '놀이터에서 다친 거 아니다 삼촌과 썰매장 가서 다친 거다'라더라. (둘째 아들에게) 내가 조금 안 좋게 얘기했다. 서운하다고 삐친 거다. '다치게 해서 미안해' 소리가 듣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아들은 "엄마랑 이야기를 들어보셔서 아시겠지만, 말투가 되게 공격적이다. 자기의 생각을 강요시킨다. 제 의사를 존중해 주셨으면 했는데 대화가 안 된다"라며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밝혔다.
사진=MBC 방송화면
문채영 기자 chaeyoung20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