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복귀 대신 MLB 도전' 고우석, 트리플A 2K 무실점 SV…일단 반등 성공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30 12:03:11 수정 2025-06-30 12:03:11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메이저리그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고우석이 트리플A에서 세이브를 수확, 새 소속팀에서 순조롭게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팀 톨레도 머드헨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피프스 서드 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와의 홈 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이날 팀이 5-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8일 톨리도 소속으로 나선 첫 등판에서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하루 휴식 후 다시 실전에 투입됐다.

고우석의 이날 게임 출발은 좋지 못했다. 선두타자 코리 리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던진 5구째 93.5마일(약 150km/h)짜리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가면서 무사 1루 위기에 몰렸다.



고우석은 다행히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후속타자 도미닉 플레쳐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 한숨을 돌렸다.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85.1마일(약 137km/h)짜리 스플리터로 플레쳐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뺏었다.

기세가 오른 고우석은 1사 1루에서 제이콥 아마야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손에 넣었다. 원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94.1마일(약 151km/h)짜리 직구가 아마야의 몸쪽 깊숙한 곳을 찔럿고,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 콜이 울렸다.

고우석은 승부에 마침표도 탈삼진으로 찍었다. 2사 1루에서 아담 해켄버그에게 초구, 2구를 볼을 던지면서 불리안 카운트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3구와 4구를 84마일(약 135km/h)짜리 슬라이더를 던져 해켄버그의 헛스윙을 유도, 투 볼 투 스트라이크로 승부를 끌고 갔다.  

고우석은 또 한 번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했다. 85.2마일(약 137km/h)짜리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낮은 코스로 완벽하게 구사되면서 9회초 세 번째 아웃 카운트를 손에 넣고 게임을 끝냈다.



1998년생인 고우석은 2017년 충암고를 졸업하고 LG 트윈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3년차였던 2019 시즌 35세이브를 거두면서 리그 정상급 클로저로 성장했다.

고우석은 2022 시즌 30세이브에 이어 2022 시즌에는 42세이브로 구원왕에 올랐다. 2023 시즌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15세이브에 그치진 했지만, 소속팀 LG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는 데 힘을 보탰다.
 
고우석은 2024 시즌을 앞두고 과감하게 해외 진출을 노렸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년 총액 400만 달러(약 54억 원)의 계약 조건에 도장을 찍고 태평양을 건너갔다.



하지만 고우석은 지난해 시범경기 기간 슬럼프에 빠지면서 2024 시즌 개막을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다.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를 당하면서 샌디에이고 생활이 끝났다.

고우석은 마이애미에서도 반등에 실패했다. 결국 메이저리그 데뷔 없이 2024 시즌을 끝냈다. 절치부심해 준비한 2025 시즌에도 부상 악재에 시달리면서 지난 18일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갑작스럽게 방출됐다. 

고우석은 친정팀 LG 복귀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미국에서 꿈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 25일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트리플A에서 메이저 빅리그 콜업을 노리는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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