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클라이번' 우승 아리스토 샴 11월 공연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올해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은 신예 음악가들의 무대가 잇따라 열린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는 다음 달 1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한다.
박수예는 지난달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제13회 장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로는 2022년 양인모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콩쿠르는 핀란드 대표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965년 시작된 세계적인 대회로 그간 우승자로 올레그 카간, 빅토리아 뮬로바 등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를 배출했다.
지휘는 송민규가 맡는다. 그는 지난해 귀도 칸텔리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주목받은 지휘자로 최근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선임됐다.
박수예와 서울시향은 베버의 오페라 '마틴의 사수' 서곡으로 시작해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를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김세현은 8월 8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연다.
그는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롱 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한국인 음악가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22년 이혁이 공동 1위에 오른 이후 3년 만이다. 김세현은 만장일치로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청중상, 기자·평론가 상도 받았다.
이 콩쿠르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마르그리트 롱과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가 1943년 만든 상으로 만 16세부터 33세 이하의 젊은 음악가를 대상으로 한다.
김세현은 이번 공연에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3번을 시작으로 포레의 뱃노래 1번과 즉흥곡 2번, 쇼팽의 '4개의 마주르카'와 스케르초 3번,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를 연주한다.

올해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아리스토 샴의 '2025 반 클라이번 콩쿠르 골든메달리스트 위너스 콘서트'도 11월 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아리스토 샴은 홍콩 출신 피아니스트로 이달 초 마무리된 반 클라이번 콩쿠르 결선 무대에 올라 멘델스존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해 1위를 차지했다. 그는 10살 무렵부터 콩쿠르와 연주 활동을 시작했고 하버드대와 뉴잉글랜드 음악원을 거쳐 독일 에틀링겐, 미국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 등에서 우승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부조니가 편곡한 바흐의 샤콘느 D단조와 브람스의 '6개의 오르간 코랄 전주곡', 쇼팽의 프렐류드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한다.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1번과 소품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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