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오위즈의 글로벌 히트작 ‘P의 거짓’.
출시 이후 300만장 이상을 판매한 'P의 거짓'은 이제 세계적인 소울라이크 게임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네오위즈가 드디어 DLC ‘P의 거짓: 서곡’을 출시했다. 본편이 성공하면 DLC가 나오는 경우는 흔하지만 그 중에는 본편보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DLC를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P의 거짓: 서곡’은 본편 이상으로 충실한 완성도를 보여주는 아주 멋진 DLC다. 가격은 29,800원이지만 콘텐츠 볼륨은 15~20시간에 달할 정도로 충실하다. DLC를 플레이하려면 본편의 챕터 9까지 클리어한 후 챕터 5 순례자의 길을 방문하면 DLC 구간으로 진입할 수 있다. DLC를 처음부터 플레이할 수 없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본편을 플레이해 보면 그 이유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소울라이크 게임답게 ‘P의 거짓: 서곡’의 난이도는 이번에도 매콤한, 쉽지 않은 난이도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것이 소울라이크의 가장 큰 재미 요소다. 도저히 클리어할 수 없을 것 같은 보스도 도전하고 도전하다 보면 언젠가는 클리어하게 된다. 본편도 어렵지만 도전 욕구를 불러오는 절묘한 밸런스가 멋졌는데, 이번 DLC 역시 유사한 경험을 보여준다. 보스전들은 여전히 비명을 지르며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일반 적의 난이도 역시 만만치 않다. 아니 본편보다 더 어렵다. 여기에 기존 적은 새로운 패턴이 추가됐고 여러 종류의 신규 몬스터가 추가됐다. 스토리는 서곡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원작의 과거를 배경으로 하며 ‘P의 거짓’의 이야기를 더욱 완성도 있게 만들어 준다. 스포일러상 이야기하기는 그렇지만 플레이어는 크라트 도시에 전설로 남은 스토커 레아의 발자취를 추적하게 된다.




게임 진행 과정이야 본편과 다른 부분은 없지만 새로운 배경과 새로운 적, 그리고 새로운 무기를 통해 본편 이상이 재미를 제공한다. 특히 도입부인 크라트 동물원을 시작으로 온실, 놀이공원 등으로 이어지며 스테이지의 레벨 디자인은 본편 수준의 구성을 갖고 있다. 하나의 메인이 있고 그 주변으로 서브 길찾기가 있는 수준이다. 물론 구석 구석 꼼꼼하게 길을 찾다 보면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메인을 진행하며 숏컷을 뚫어 보스와의 이동거리를 단축시켜야 하는데,. 본편처럼 너무 복잡하지도 않고 단순하지도 않은 레벨 디자인을 보여준다. 길찾기가 복잡도가 덜 편이기에 소울라이크 초보자가 도전하기에 괜찮은 게임이라고 생각된다.
새롭게 추가된 무기와 장비, 그리고 많지는 않지만 매력적인 보스들은 이번 DLC의 최고 장점이다. 보스들은 다양한 공격 패턴 때문에 본편 보다 더 높은 난이도를 보여주며 화려한 연출과 완성도는 해외 유명 소울 게임이 부럽지 않을 정도의 재미를 제공한다. 또한 일부 편의성도 개선됐다. 인벤토리에 보관하고 있는 에르고를 별도의 메뉴를 거치지 않고 레벨업 할 때 즉시 사용할 수 있어 상당히 편리하다. 과거라면 메뉴에서 에르고를 사용하고 다시 레벨업 화면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결론적으로 ‘P의 거짓: 서곡’은 본편 이상으로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다. 본편을 재미있게 플레이했다면 DLC 역시 만족스럽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난이도 기능이 추가되면서 소울라이크 게임의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는 게임이 됐다. 약간 매콤할 수는 있으나 소울라이크 게임 특유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이 게임은 기존 ‘P의 거짓’의 팬이거나 소울라이크 장르에 관심이 있다면 놓칠 수 없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이 정도의 완성도라면 DLC가 아닌 별도 버전으로 판매해도 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걸작 DLC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