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되겠다"…'독수리 5형제' 엄지원, ♥안재욱과 재혼 반대하는 박정수 마음 돌릴까 [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30 07:30:02 수정 2025-06-30 07:30:02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엄지원이 박정수가 치매를 앓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2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이하 '독수리 5형제') 44회에서는 마광숙(엄지원 분)이 박정수(박정수)에게 딸이 되겠다고 밝힌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마광숙은 박정수에게 약통을 돌려줬고, "근데 저, 죄송합니다. 제가 어제 화상을 당해서 병원에서 드레싱을 하고 왔거든요. 의사 선생님께 이 약통에 대해서 여쭤봤더니 미국에서 치매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약이라고 해서요"라며 털어놨다.

박정수는 "그래서요. 내가 치매 환자니까 이제는 만만한 할망구로 보여요? 이제 초기고 나 아직 멀쩡해요. 그래서 멀쩡할 때 잘 정리하고 싶어서 그 댁 반대하는 거야. 어쨌거나 내 약 갖다주러 일부러 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워요. 한 가지 부탁해도 될까? 이 약에 관해 우리 한 회장이랑 우리 애들한테는 말하지 말아 줘요. 내가 적당한 때 내 입으로 말할 테니까"라며 쏘아붙였다.



마광숙은 "그럼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이 약통 아니었으면 치매시라는 거 전혀 알지 못했을 거예요. 아직 건강하시니까 너무 마음 쓰지 마세요"라며 안심시켰고, 박정수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난 알아요. 아주 작은 조각들이 떨어져 나가며 내 삶이 지워지고 있다는 거. 그래서 내가 좀 불안해요. 그대에게 많이 거칠었다면 내 입장이 그래서 그런 거니까 이해해 줘요"라며 당부했다.

또 한동석(안재욱)은 결혼을 앞둔 오천수(최대철)와 문미순(박효주)을 만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다음은 우리 차례입니다. 왜 대답이 없어요?"라며 기대했다.

마광숙은 "아까도 말했지만 난 모든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시작하고 싶어요"라며 못박았고, 한동석은 "혹시 장모님 때문에 그래요? 장모님 말씀 너무 마음에 두지 말아요. 어차피 장모님은 애들 엄마 떠난 그 시간에 멈춰 계시고 내가 아직도 거기에 머물길 원하세요. 장모님은 광숙 씨여서 그러시는 게 아니라 애들 엄마 자리를 누군가 대신한다는 게 싫어서 억지 부리시는 거니까 마음 쓰지 말아요. 계속 저런 식이면 나도 장모님께 싫은 소리 할 수밖에 없어요"라며 큰소리쳤다.

마광숙은 "그러지 말아요. 가여운 분이니까 무조건 잘해드려야죠"라며 곤란해했고, 한동석은 "장모님이 가엾다고요? 왜요?"라며 물었다. 마광숙은 박정수가 치매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지 못한 채 "따님을 하늘나라로 먼저 보내셨잖아요"라며 변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마광숙은 박정수를 찾아갔고, "제가 며칠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요. 더 늦기 전에 회장님께 편찮으신 거 말씀드리는 게 어떨까요?"라며 설득했다. 박정수는 "왜요? 비밀을 지키려니까 입이 간질간질해요?"라며 발끈했고, 마광숙은 "그게 아니라 걱정이 돼서요. 그럼 혹시라도 무슨 일 생기시면 저한테 연락 주세요. 제가 뭐든 도와드릴게요"라며 전했다.

박정수는 "환자 취급하지 말아요. 나 아직 멀쩡하니까"라며 거절했고, 마광숙은 "그런 게 아니라 의지가 돼드리고 싶어서요. 저요. 많이 부족하지만 제가 딸이 되어드리겠습니다"라며 밝혔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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