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을 무자비하게 팔아야 한다는 저명 기자의 주장이 등장했다.
영국 매체 팀토크가 3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해 가차 없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이번 이적시장에 이적을 시켜야 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무자비한 결정을 해야 한다"라면서 "댄 킬패트릭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과 한 시즌 더 뛰는 것으로 계약돼 있지만, 구단은 매우 적절하고 잔인하고 무자비한 시기에 판매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 기자인 킬패트릭은 지난해까지 영국 매체 '스탠다드'에서 일하며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했다. 그는 손흥민에게 자주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로 유명했던 기자이기도 하다.

킬패트릭은 영국 스카이스포츠 팟캐스트를 통해 "손흥민이 지금 그의 트로피를 땄다. 그는 그 순간을 가졌고 계약이 1년 남았다"라면서 "하지만 나는 지난 시즌 하락세가 있었다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의 컨디션을 고려하면 우리가 이전에 알던 손흥민과 같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손흥민이 이번 여름 이적해야 한다면 한국 투어를 다녀온 후 여름에 손흥민이 자리를 옮기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핵심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이전에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적시장이 시작된 가운데, 손흥민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어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토트넘이 이적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시장이다.
영국 매체 '텔래그래프'가 지난 4일 "이번 여름 토트넘이 이적 자금 마련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앞두고 선수단 리빌딩을 추진하면서 손흥민이 팀을 떠나는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라면서 이적설을 제기했다.

지난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토트넘에서 1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든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이룰 수 있는 것을 다 이뤘다. 지난 시즌 초 BBC 인터뷰에서 우승을 간절히 원한다고 밝혔는데 이를 성공해 냈다.
BBC는 지난 17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토트넘의 한국 투어가 손흥민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12개월밖에 남지 않은 그의 계약을 중동의 여러 구단들이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라고 보도하면서 사우디 이적설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다음 시즌 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지만, 떠나더라도 아시아 투어 이후 떠날 가능성이 크다. 그가 팀에 없으면 주최 측과 큰 문제가 생길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있는 동안 역대 세 번째 방한 투어를 갖는 토트넘은 이번 여름 손흥민을 앞세워 마지막 돈벌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전과 달리 토트넘은 서울에서 한 경기만 치르고 떠나는데 토트넘은 이번 투어 이후 손흥민의 거취를 분명히 할 거란 전망인 셈이다.

또다른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손흥민에 대한 관심은 2023년과 2024년 접근이 이뤄진 이후에도 남아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전에 자신이 사우디 프로 리그로 이적하길 바라지 않는다고 명확히 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알 아흘리, 알 나스르, 그리고 알 콰드시아 등 세 구단이 이번 여름에 관심을 드러냈고 세 구단은 그에게 4000만 유로(약 631억원)를 제안할 준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알 아흘리는 지난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우승 팀으로 호베르투 피르미누, 아이반 토니 등 유럽 축구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이 즐비한 곳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알아흘리는 같은 사우디 리그 내 알 힐랄, 알 이티하드, 알 나스르에 밀렸던 구단 위상을 한층 끌어 올렸다.

그러면서 "사우디 측 중개인은 손흥민에게 연봉 약 3000만 유로(약 473억원)를 제안할 준비를 하고 있고 손흥민의 이적이 성사된다면 한국에서 엄청난 사우디 리그 중계권 수익이 발생해 곧바로 투자에 대한 보상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돼 잠재적으로 중요한 이적으로 보여진다"라고 분석했다.
만약 3년 제안이 들어올 경우 손흥민은 급여만 1420억원을 챙기게 된다.
킬패트릭의 말처럼 토트넘이 가차 없는 결정을 내린다면, 손흥민의 이적료를 그리 높지 않게 책정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사우디의 요구 조건도 충분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여러 보도에서 구단은 손흥민에게 선택권을 줄 거라고 했기 때문에 손흥민이 토마스 프랑크 감독과의 면담 이후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