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대학로, 이유림 기자) 2년 만에 뮤지컬 '프리다'로 복귀한 김히어라가 달라진 마음가짐에 대해 전했다.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NOL 유니플렉스 1관에서 뮤지컬 '프리다' 프레스콜이 열렸다. 현장에는 김소향, 김지우, 김히어라, 전수미, 장은아, 아이키, 이아름솔, 이지연, 박선영, 박시인, 허윤슬, 유연정이 참석했다.
'프리다'는 불의의 사고 이후 반복되는 고통 속에 살면서도 이를 예술로 승화시키며 삶의 환희를 잃지 않았던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생애를 액자 형식으로 풀어낸 쇼 뮤지컬이다. 어둠에 당당히 맞선 열정적인 예술가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순간들을 독창적인 형식으로 담아내며 그녀가 남긴 “VIVA LA VIDA!”라는 메시지를 통해 고통 속에서 발견하는 삶을 향한 열정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다.
이날 진행된 '프리다'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은 '라 비다(La Vida)', '크러쉬(Crush)', '칭가 뚜 마드레 라 비다(Chinga tu madre La vida)', '코르셋(Corset)' 등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였다.
무대 위에는 두 개의 대형 조형물과 다양한 조명이 설치돼 있었다. 조각난 거울처럼 보이기도 하고, 뒤집힌 바위산처럼도 느껴지는 형태였다. 예술 작품처럼 구성된 이 조형물들은 이야기의 전개에 따라 마치 빈 캔버스 위에 그림을 그리고 지우는 듯한 연출을 통해 시선을 무대에 집중시켰다.

하이라이트 시연이 끝난 뒤에는 배우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재연 당시 프리다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김히어라는 이번 시즌에도 다시 프리다로 무대에 오른다. 학교 폭력 논란을 마무리 짓고 2년 만의 복귀다.
김히어라는 2년 전과 달라진 마음 가짐에 대해 "지금의 제가 훨씬 더 진중하고 감사하게 무대를 오르고 있다"며 "한 씬, 한 씬마다 관객들과 호흡하고 위로와 용기를 드리려고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추정화 연출님에게서 (연기가) 더 깊어졌다는 소리를 들었고, 저도 그러려고 최선을 하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또 프리다의 대사 중 "프리다의 그림은 본인의 유일한 나를 일으키는 수단이고, 거울 같았다"는 구절을 언급하며 의미를 되새겼다.
김히어라는 "2년 전의 프리다가 그랬었고, 2년을 거치면서 EMK 대표님, 직원 분들 포함해서 프리다가 줬던 믿음과 용기가 있었다"며 "이번에 반드시 다시 용기를 드리고, 절 믿어주고 보러와주신 관객 분들에게 다시 (믿음과 용기를) 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연기로 보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프리다'는 지난 17일 개막해 9월 7일까지 서울 NOL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