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는 한국인들이 가진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을 점검하고, 새로운 시각을 확산하기 위한 소셜미디어(SNS) 인식 개선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최근 반크가 진행한 아프리카의 '빅토리아 폭포' 본래 명칭인 '모시 오아 툰야'(우레처럼 울리는 연기) 알리기에 이어 아프리카의 정체성과 다양성을 쉽고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된 영상은 반크 청년연구원들이 거리에서 시민들과 직접 나눈 인터뷰를 바탕으로 했다.
"아프리카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시민들의 답변을 통해 우리 사회에 퍼져 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다.
시민들은 대부분 기근과 더위, 기아, 빈민국 등 부정적인 단어를 먼저 떠올렸다. TV에서 본 가난한 아이들을 돕는 장면이나 옷을 거의 입지 않은 부족의 모습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었다.
반크는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이 주로 미디어에서 반복 생산된 이미지에 의해 형성돼 왔음을 보여준다"며 "아프리카 대륙 전체를 단일한 빈곤의 상징으로 일반화하는 시각이 여전히 뿌리 깊게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상 후반부에서는 "아프리카의 숨겨진 진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멘트와 함께 아프리카 각국의 발전 사례가 소개된다.
케냐의 모바일 은행 엠페사(M-Pesa), 이집트의 친환경 전기차 산업,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드론 기술 시장 등 사례를 통해 일반인들이 아프리카를 미래 지향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유도한다.
박기태 단장은 "한국이 식민지와 전쟁 폐허를 극복하고 아시아의 중심으로 성장했듯 아프리카도 식민 지배 상처를 극복하며 미래를 열고 있다"며 "일방적 도움의 내러티브에서 벗어나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한 패러다임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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