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개그우먼 권미진이 오는 8월 셋째 출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임신을 처음 확인했을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권미진은 KBS 25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헬스걸'에 출연하며 50kg을 감량,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20년 비연예인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딸, 아들을 뒀다. 올 1월에는 셋째 임신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어느덧 셋째를 임신한 지 8개월 만삭에 접어든 권미진은 16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요즘 딸, 아들을 육아하며 지내고 있다. 셋째 출산은 8월 말 예정이다"고 근황을 전했다.
최근 둘째 아들이 어린이집을 퇴소했다는 소식을 전한 권미진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 보다 태은이(둘째)가 낮잠을 잘 안 자는 아기라서 어린이집 낮잠 시간에 다른 친구들은 자니까 혼자 놀더라. 그러면 선생님들도 신경이 쓰이실 테고 태은이도 2시간이라는 시간을 혼자 보내는 게 마음이 아프더라"라고 이유를 전했다.
이어 "사실 나은이(첫째)는 어린이집에 바로 보내지 않고 5살이 된 후 유치원에 보냈다. 첫째와 둘째가 연년생이다 보니 첫째가 자기만 보내면 서운해할까봐 둘째도 보냈던 것"이라며 "8월 말에 셋째를 출산하면, 신생아 포함 3명을 키워야 하는데 2명을 픽업, 드랍하기가 힘들 것 같았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아무리 가까워도 상상이 안되더라. 원래 8월에 어린이집을 퇴소하려고 했는데 시기를 조금 앞당긴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권미진은 "첫째는 15개월 동안 혼자였는데 둘째는 혼자 만의 시간이 한 번도 없었더라. 누나가 유치원 가는 시간만이라도 혼자 만의 시간을 주고 싶어서 조금 일찍 퇴소했다"며 둘째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권미진의 셋째 임신은 '계획'이 아니었다. 이미 두 아이를 낳은 그는 가족계획이 끝났다는 생각에 아기 침대와 장난감 등 육아 용품을 모두 정리한지 2주 만에 셋째 임신 사실을 알게 됐음을 밝혔다.
"2021년에 첫째를 낳고 계속 육아와 살림만 하다보니 끝이 없었어요. 둘째도 생각보다 일찍 생겨서 연년생을 키우게 됐는데 얼마 전 둘째가 세 돌이 지났잖아요. 이제 말도 통하고 함께 어디든 다닐 수 있다 싶어서 다 키웠다 생각했는데 셋째가 생긴 거죠.
셋째는 정말 계획이 없었어요. 심지어 사후피임약도 먹었어요. 의사 선생님이 날짜를 계산하더니 '임신할 확률이 없는데 뭐하러 먹냐'고도 하셨어요. 그래도 일단 약을 받아왔기 때문에 안 먹을까 하다가 8시간 안에 먹었어요. 아이가 생길 일이 없다고 생각해 육아 용품 등 모든 걸 정리했거든요. 하하. 100% 피임은 없다는 말이 맞나 봐요."
계획에 없던 셋째 임신에 남편과 아이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남편은 못 믿더라고요. 마냥 기뻐하지만은 못했어요. 우린 가족계획이 다 끝난 가정이었고, 남편 나이도 40대고, 회사원이다 보니 '첫째가 20살이 되면 남편은 환갑이다' 이런 현실 대화를 나눈 상태라 많이 놀랐어요. 결론은 우리가 더 열심히 살고 잘 키워 보자고 했어요. 첫째가 저를 많이 닮았고, 둘째는 저와 남편을 반반 닮았어요. 남편이 셋째는 본인과 똑같은 딸이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첫째는 동생이 있기 때문에 동생 이야기를 안 꺼내다가 셋째가 생겼다는 걸 알기 전부터 자꾸 '여동생이 필요해'라고 하더라고요. '나은이 동생은 태은이 하나고, 여동생이 생길 수 없어'라고 설명해줬죠. 그런데 이상하게 여동생이 필요하다고 계속 조르면서 '우리 가족은 5명이야'라고 했어요. 나은이와 함께 산부인과에 가서 처음 아기집을 본 날 병원에서 춤을 추더라고요. 자기가 소원을 빌어서 생겼다고 했어요.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도 엄청 웃었죠."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권미진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