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전력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부가 고(故) 김충현씨 사망 관련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올여름 공동파업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공공운수노조 발전비정규직연대와 한전KPS비정규직지회 등은 9일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김충현 동지의 죽음을 철저히 진상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때까지 유가족과 함께 총력투쟁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강성규 공공기관사업본부장은 "이 죽음을 조사하고 책임있는 사람에게 책임을 지우기 위해 올 7·8월 전력 피크 시기에 전국의 발전소를 멈춰 세우겠다"며 "고용 불안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 정규직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올여름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동료인 김영훈 공공운수노조 한전KPS 발전비정규직지회장은 "고인도 생전에 해고 불안감과 불법 지시 등 구조적 문제로 힘들어했다"며 "원청이 하청 업체 노동자들을 위험에 빠지게 하고 교묘히 '위험의 외주화'가 진행되는 일은 더 이상 있어서 안 된다"고 했다.
이들은 2인 1조 작업 의무화,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 등도 주장했다.
jung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