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승격팀 파르마의 돌풍을 이끈 일본 국가대표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22)이 '디펜딩 챔피언' 나폴리의 영입 명단에 올랐다..
나폴리를 상대로 눈부신 선방 쇼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스즈키를 영입하기 위해 나폴리의 단장이 직접 파르마 CEO와 회동까지 가진 것으로 알려져 이적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DAZN은 7일(한국시간) "파르마 CEO가 스즈키 자이온을 두고 나폴리 경영진과 논의했다. 이탈리아 언론도 이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여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을 떠나 파르마 유니폼을 입은 스즈키는 2024-2025시즌 팀의 주전 수문장으로 리그 37경기에 출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시즌 막판 유벤투스와 아탈란타를 꺾고, 나폴리, 인터밀란, 라치오 등 강팀들을 상대로 귀중한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파르마의 세리에A 잔류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스즈키의 가치가 폭등한 결정적인 무대는 공교롭게도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나폴리와의 맞대결이었다.
스즈키는 리그 37라운드 당시 인터밀란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던 나폴리를 상대로 무실점(0-0) 클린시트를 기록,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사실상 나폴리 앞에서 자신의 가치를 완벽하게 증명해 보인 '공개 오디션'이었던 셈이다.
이탈리아 유력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5일과 6일, 스즈키를 둘러싼 나폴리의 구체적인 움직임을 비중 있게 다뤘다.
매체에 따르면 조반니 만나 나폴리 단장은 지난 4일 페데리코 케르비니 파르마 CEO와 직접 만나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인터밀란도 주시하고 있는 21세 공격수 앙게요안 보니의 이적 문제가 주로 논의됐지만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던 것으로 매체는 확인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스즈키에 대해 "유망한 골키퍼이며, 용감하고 폭발력이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현재 나폴리는 주전 골키퍼 알렉스 메렛이 이달 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탈리아 대표팀 골키퍼이기도 한 메렛의 재계약 성사 여부와는 관계없이 미래를 위한 전략적 선택 차원에서 스즈키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6일 "보니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완벽한 후보"라고 언급하면서도 "지난 수요일 만나 단장은 케르비니 CEO를 만나 골키퍼 스즈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재차 보도하며, 두 구단 수뇌부의 대화에서 스즈키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고 강조헀다.
이제 막 세리에A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22세의 젊은 골키퍼에게 이탈리아 챔피언이 직접적인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스즈키의 주가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던 스즈키가 빅클럽으로 도약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