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숭인당이 무형문화재 무속인이 된 사연을 전했다.
충남 천안에서 신당을 운영하며 SBS Life '신빨토크쇼 귀묘한 이야기'(이하 '귀묘한 이야기')와 함께하고 있는 숭인당. 그는 '귀묘한 이야기' 출연자 중 유일한 무형문화재 무속인이다. 평산소놀음굿 이수자이기 때문.
평산소놀음굿은 우리나라 황해도 평산 지역에서 행해지던 굿이다. 숭인당은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마당굿 같은 거다. 공부를 하고 어느 정도 되면 전주에 있는 문화유산원으로 가서 시험을 본다"며 평산소놀음굿 이수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수년전 이수자가 됐다는 그는 "일에서 달라진 점은 없지만 사람들이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우리 남편도 자부심이 강해졌다"면서 "토속적인 걸 이끌어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인 것이지 않나. 정말 열심히 했다"는 말로 뿌듯한 감정을 드러냈다. 터키, 인도네시아에서 평산소놀음굿 공연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부심이 생겼다. 어필하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 있긴 하지만 은근한 자부심도 있다"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숭인당은 올해로 25년차 무속인이다. 결혼 후 두 아이를 양육하며 영어 가르치는 일을 하던 중 신병을 앓았다고. 그는 "처음에는 저를 건드리더니, 운수사업 하는 남편도 건드리더라. 남편도 어른이니까 견디지 않나. 아이들을 건드렸다. 큰 아이는 입술이 뒤집히고 작은 아이는 몸에 두드러기가 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신내림 받기 전에는 교회를 다녔다. 새벽기도도 다니고 굉장히 독실했다"고 밝힌 숭인당은 "어느 순간부터는 제가 글을 못 읽게 됐다. 그래서 점을 두 번 보고 무당이 됐다. 재산을 다 날린 상태라 식구들 도움을 받아서 신당을 차렸다. 남편이랑 저, 둘은 어떻게든 사는데 애들은 못 그러지 않나"라며 무속인의 삶을 선택한 이유를 상세히 전했다.
여러 과정 끝에 평산소놀음굿 이수자가 되면서 무형문화재 무속인이 된 숭인당. 그는 '귀묘한 이야기'가 잘 될 것 같았냐는 질문에 "잘 될 것 같으니까 흔쾌히 나간다고 했던 것"이라며 "안 그랬으면 나간다는 얘기를 안 하지 않았을까"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귀묘한 이야기'는 오는 10일, 시즌2로 돌아온다.
사진 = '귀묘한 이야기'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