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실용외교'에 뷰티·관광 '중국특수' 기대감
연합뉴스
입력 2025-06-08 07:31:01 수정 2025-06-08 07:31:01
中 단체관광객 한시 비자 면제 앞둬


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5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차민지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뷰티·면세·관광업계 내에서 업황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동안 얼어붙었던 한중관계가 개선되면 중국 의존도가 높은 이들 업계에 훈풍이 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8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외교·안보 분야에서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핵심 기조로 내세우면서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중국을 두고 "중요 무역상대국이자 한반도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나라로, 지난 정부 최악의 상태에 이른 한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기점으로 작년 11월 한국을 무비자 입국 대상에 포함하는 등 한국을 향해 적극적으로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K뷰티 인기…올리브영 작년 매출 24% 증가(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CJ올리브영이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약 4조8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보다 24%(9천217억원) 증가했다. CJ가 최근 공시한 주주총회소집공고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은 4조7천899억원이다. 사진은 12일 서울 시내 올리브영 매장에서 쇼핑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모습. 2025.3.12 jin90@yna.co.kr

한중관계가 개선되면 수혜 기대감이 큰 대표 산업 분야는 화장품이다.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 등 주요 화장품 기업은 중국 시장에서 한류 인기 덕에 빠른 속도로 성장했으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한령(限韓令)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한한령이 본격화한 지난 2017년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약 30%나 감소할 정도였다.

이후 화장품 기업들은 미국, 일본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서구권 매출 비중이 19.9%로 중화권(12.4%)을 앞섰으나, LG생활건강은 중국 매출 비중이 12%로 북미(7%), 일본(7%)보다 여전히 높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의 기조에 따라 한중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그간 어려웠던 중국 사업의 정상화, 시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한국 브랜드의 중국 진출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양국 관계가 개선되고 이런 규제가 완화된다면 화장품 판매량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단체관광객 한시 비자면제 추진에…여행·면세업계 '웃음'(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일 경주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오는 3분기 중 전담여행사가 모집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 비자 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명동거리 모습. 2025.3.23 mon@yna.co.kr

양국을 오가는 관광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여행·면세업계도 한중관계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이 한국에 무비자를 허용하며 중국을 찾는 한국인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달 황금연휴 기간(5월 1∼6일) 트립닷컴 한국 사이트에서 상하이는 항공권 예약 순위 3위에 올랐다.

여기에 오는 3분기 우리 정부도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 비자 면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끊겨 급감했다가 회복 중이다. 작년에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460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1∼4월에는 중국인 157만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특히 여행업계에서는 시진핑 국가 주석이 올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다면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 경기가 안 좋다고 해도 소득수준이 높은 층은 계속 두터워질 것"이라며 "중국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극심한 불황을 겪는 면세업계도 한중 관계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업계는 대외 변수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새 정부가 들어서 한중관계가 회복된다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관련 제도 등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어 복합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cha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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