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중국 축구대표팀이 6번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자 팬들이 분노해 대표팀 해체를 촉구했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7일(한국시간) "중국 팬들이 분노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해체와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의 경질을 외쳤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축구대표팀은 다시 한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은 지난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인도네시아전 패배로 중국의 중국의 월드컵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최종전 1경기를 남겨 두고 있는 현재 승점 6(2승7패)을 기록해 C조 6위에 자리 중인 중국은 최종전을 이겨도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위치한 4위 인도네시아(승점 12)를 끌어 내릴 수 없게 됐다.
대회 규정상 조 1~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진행하고, 3~4위는 플레이오프에 참가한다. 5~6위는 예선에서 탈락하는데,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4위 도약이 불가능해지면서 중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은 또다시 실패로 끝났다.
중국은 지금까지 대한민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했던 2002 한일 월드컵을 제외하면 월드컵 본선에 나간 적이 없다. 한일 월드컵도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예선에 불참해 중국이 이득을 보면서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중국 축구 팬들은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참가국 숫자가 늘어나면서 본선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참가국 숫자가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아시아 지역에 배정된 티켓이 8.5장으로 늘었다. 팬들이 드디어 중국이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중국 대표팀은 최종 예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또다시 본선 진출 실패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중국 대표팀은 귀국 후 공항에서 중국 팬들의 분노를 피하지 못했고, 일부 팬들은 중국 축구대표팀의 해체를 촉구하기까지 했다.
매체는 "중국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예선 최종 라운드를 준비하기 위해 자카르타에서 충칭으로 향했다"라며 "많은 팬들이 공항까지 마중 나와 선수들을 맞이했지만, 단순히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간 것은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축구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0-1로 패하며 9라운드까지 2승 7패를 기록, 승점 6점을 획득해 조 최하위를 기록했다"라며 "이로 인해 2001년 월드컵 예선 이후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중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자, 팬과 언론은 이반코비치 감독의 경질을 요구해 왔다"라며 "그러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반코비치 감독은 자진 사임하지 않았으며, 중국축구협회는 그의 계약을 해지하지 않았다. 현재 이반코비치 감독은 당분간 경질되지 않을 것이며, 7월에 열리는 동아시안컵에 팀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팬들은 이에 매우 분노했다. 심지어 선수를 데리러 공항에 도착했을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중국 축구대표팀을 해체하라'라고 외쳤다"라며 "동시에 일부 팬들은 이반코비치 감독에게 '나가라'라고 외쳤다. 그가 이해했을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