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을 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요구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을 위해 1억 파운드(약 1840억원) 제안을 수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한 손흥민은 올여름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수많은 영국 유력지들이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거론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4일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상당한 금액의 제안만 받아들일 거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이번 여름에 상당한 이적료를 지불하는 팀이 나타나야 주장 손흥민의 이적을 허용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이하게 됐고, 2년 전에 이적설이 나돌았던 사우디 프로리그의 공격수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지난달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물리치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면서 토트넘을 40년 만에 첫 유럽대항전 트로피로 이끌었다"라며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단 11골에 그치며 데뷔 시즌 이래 최저 득점을 기록했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상당한 제안만 듣고자 할 것이다"라며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제안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언론은 "사우디 프로 리그 클럽들은 2년 연속으로 토트넘 주장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손흥민은 1년 전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거부했다. 그는 다음 달에 33세가 되며 계약 기간은 1년 남았다"라고 전했다.

또 "토트넘은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토트넘은 이번 여름에도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을 다시 방문한다"라고 밝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7일 손흥민의 에이전트가 사우디 측과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출신 로마노 기자는 축구 팬들 사이에서 SNS 등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며 각종 클럽과 선수들의 이적설 및 인터뷰를 보도하는 언론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선수의 이적 및 재계약이 확정된 거 같으면 '히어 위 고(Here we go)'라는 문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글로벌 스포츠 OTT 'DAZN'의 이적시장 프로그램 'DAZN 트랜스퍼'를 통해 "손흥민의 에이전트와 사우디 구단은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이다"라며 "최근 몇 주 동안 대화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아직 대화가 진전됐거나 토트넘에 공식 제안이 온 건 없다"라며 "초기 단계이지만 흥미롭다. 감독도 바뀔 예정이라 만약 새로운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을 잔류시키려고 한다면 이적은 성사되지 않을 거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난 명확한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지켜봐야 한다"라며 "왜냐하면 다가오면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또 "손흥민은 토트넘 라커룸의 리더이다. 새 감독이 올 예정인 토트넘엔 이런 선수가 필요하다"라며 "토트넘은 다음 시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지만 사우디의 관심은 확실하다"라고 강조했다.
만약 손흥민이 사우디에 간다면 엄청난 급여를 손에 쥘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 구단들이 손흥민에게 제시한 연봉은 매체마다 다르지만 지난해 알이티하드 이적설이 처음 나왔을 때 제시된 연봉은 4년 총액 2400억원에 달해 큰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일각에선 토트넘이 계약 만료까지 1년 밖에 남지 않은 손흥민 몸값으로 천문학적인 액수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해 눈길을 끌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내는 시간이 분명하게 끝나갈 것으로 보인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토트넘의 주장은 이번 시즌 17년 만에 토트넘의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며 토트넘의 전설로 이름을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손흥민은 많은 선배들의 업적을 뛰어넘었지만, 그는 이번 시즌에 스타덤을 다소 잃었다"라며 "손흥민은 때때로 체력과 폼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벤치에 앉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따라서 다음 달에 손흥민이 33번째 생일을 맞이함에 따라 토트넘은 10년간 함께한 선수에 대한 엄청난 금액의 이적 제안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료로 1억 파운드(약 1840억원)를 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킹은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료로 1억 파운드(약 1840억원)를 받아들일 것"이라며 "손흥민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도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었고, 두 사람은 나이도 비슷하다"라고 밝혔다.
또 "우리가 이야기하는 건 중요한 선수이다. 토트넘은 1억 파운드를 원할 거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로 갈 건가? 그 정도 금액의 제안도 설명이 될 수 있을 거다.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에 팔릴 수 있는 금액이 바로 그 정도일 거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파트너로 활약하던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은 지난 2023년 여름 토트넘과의 계약이 1년 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적료 1억 파운드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킹은 케인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손흥민도 토트넘이 엄청난 이적료를 받아야 이적을 허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