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버림 받은 김민재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과 첼시가 김민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영국 매체 첼시FC온라인은 7일(한국시간) "첼시와 리버풀이 3500만 유로(약 543억원)의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를 영입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리버풀과 첼시가 뮌헨 센터백 김민재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3500만 유로에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 김민재는 2023년 여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할 때 5000만 유로(약 774억원)를 기록했으나 뮌헨에서는 이전과 같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체제에서 주전 경쟁에 밀려났던 김민재는 이번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받아 주전으로 활약했으나 부상으로 신음했다.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아킬레스건을 다친 김민재는 이후 진통제를 맞아가며 고틍을 참고 뛰어야 했다. 부상 여파가 이어지면서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었고, 결국 독일 현지 언론의 타깃이 됐다. 현지에서는 김민재의 방출을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뮌헨도 2년 전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영입했을 때 지불했던 이적료보다 한참 낮은 금액으로 김민재를 매각할 준비를 마쳤다.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김민재를 방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후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AC밀란, 유벤투스, 파리 생제르맹 등 많은 구단이 거론됐다.
뮌헨 소식을 전하는 바바리안풋볼은 "밀란이 김민재의 잠재적인 행선지로 떠올랐다. 뮌헨은 김민재에게 새 구단을 알아보라고 전했고, 그의 에이전트는 이탈리아 복귀를 우선시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경제적 요인으로 이적 협상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뮌헨은 오직 이적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임대 조건은 허락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김민재의 연봉도 문제다. 뮌헨에서 900만 유로(약 139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데 밀란이 감당할 수 있는 액수가 아니다.
뮌헨이 임대 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한 이적 협상이 쉽지 않을 거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리버풀과 첼시도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첼시FC온라인은 "첼시와 리버풀 모두 수비진을 보강할 선수를 원하고 있다. 리버풀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앞두고 수비진을 보강해줄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며 "김민재는 리버풀이 원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김민재 역시 프리미어리그 이적에 대한 열망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리버풀 소식을 전하는 안필드 인덱스 또한 "리버풀이 수비 개편을 위해 김민재 영입에 다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뮌헨 센터백 김민재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뮌헨도 그의 이적에 열려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때 5000만 유로에 달했던 김민재의 이적료는 현재 3500만 유로 정도로 낮아졌다. 여러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달려들 가능성이 생겼다"면서 "리버풀은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뛰었을 때도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뮌헨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김민재가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논의에 불이 붙었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내셔널월드는 "리버풀이 분데스리가 센터백을 노리고 있다. 버질 판데이크와 이브라히마 코나테를 백업해줄 선수를 찾고 있고, 김민재가 강력한 옵션으로 떠올랐다"면서 "챌시 역시 김민재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두 구단 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 또한 "리버풀이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김민재를 잠재적인 이적을 위해 찾고 있는 구단 중 하나다. 김민재의 미래에 대한 최종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지만, 관련된 관계자들 사이에서 김민재가 떠나는 것을 허락받을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라며 김민재가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리버풀과 첼시 중 어떤 팀이 김민재를 품을지 관심이 쏠린다. 만약 리버풀이 김민재를 영입하는 데 성공한다면 김민재는 자신의 우상과 한솥밥을 먹게 된다.
김민재는 자신의 롤모델에 대해 "한국에선 같이 뛰었던 선수 중에도 많이 있지만 세계적으로 봤을 때 판데이크의 플레이를 많이 보고 있고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그 선수는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능력을 많이 갖추고 있다. 수적으로 불리할 때도 잘 극복해 그런 점을 배우고 싶다"라고 판데이크를 롤모델로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