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이틀 3출루 활약을 펼쳤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6에서 0.277(242타수 67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홈팀 샌프란시스코는 헤일럿 라모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도미닉 스미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헤이든 버드송.
원정팀 애틀랜타는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우익수)-오스틴 라일리(3루수)-맷 올슨(1루수)-마르셀 오수나(지명타자)-아지 알비스(2루수)-알렉스 버두고(좌익수)-션 머피(포수)-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닉 앨런(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스펜서 슈웰렌바흐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이정후는 경기 초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1회말 무사 2루에서 슈웰렌바흐의 초구 시속 96마일(약 154km/h) 커터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로써 5~6일 샌디에이고전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득점까지 올렸다. 후속타자 플로레스의 우전 안타 때 3루로 향했고, 채프먼의 우익수 직선타 이후 1사 1·3루에서 스미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2회말 1사 1루에서 볼넷을 얻었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4구 볼, 5구 볼을 차례로 골라낸 뒤 6구 볼을 참아냈다. 다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까지 만들진 못했다.
이정후는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투수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7회말 1사에서는 크레이그 킴브럴을 상대로 볼넷을 기록했지만, 견제사에 걸리면서 태그 아웃됐다.
이정후는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섰다. 10회말 1사 2루에서 2루수 땅볼을 치면서 2루주자 피츠제럴드를 3루로 보냈다. 이날 이정후의 마지막 타석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승부 끝에 애틀랜타를 5-4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은 36승28패(0.563)가 됐다. 선발투수 버드송은 4⅓이닝 2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말에만 3득점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애틀랜타가 4회초 2점을 따라붙자 샌프란시스코는 5회말 스미스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다. 두 팀의 격차는 2점 차로 벌어졌다.
애틀랜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7회초 올슨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4-4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9회까지 승패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애틀랜타는 10회초에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10회말 2사 3루에서 피어스 존슨의 폭투 때 3루주자 피츠제럴드의 득점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8일 애틀랜타전에서 4연승에 도전한다. 선발투수는 애틀랜타 브라이스 엘더, 샌프란시스코 로건 웹이다.

사진=AFP, REUTERS,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