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탈락' 中, 범인 찾기 시작됐다…"우리는 감독이 문제, 감독 바꾼 팀 다 잘됐잖아" 황당 지적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07 12:29:04 수정 2025-06-07 12:29:0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중국 언론이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령탑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의 원흉으로 지목했다.

같은 조에서 빠르게 사령탑을 교체한 국가들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었거나 4차예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반면, 부진한 성적에도 감독 교체에 소극적이었던 중국의 태도가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중국은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배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만약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승리했다면 4차예선 진출을 노려볼 수도 있었지만, 이날 패배로 중국(승점 6)은 4위 인도네시아(승점 12)와의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지면서 10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내년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중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또다시 좌절되자 중국 언론이 분노하고 있다.

중국 언론 '소후닷컴'은 6일(한국시간) "고통스러운 교훈이다. 중국 대표팀과 같은 조에 있는 세 팀 모두 감독을 바꾸고 진출했다. 가장 큰 실패는 이반이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번에 얻은 가장 큰 교훈은 변화가 성공의 열쇠이며, 나쁜 상황은 결코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소후닷컴'은 일찍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은 일본을 제외하고 현재 C조 2위를 달리고 있는 호주와 3위 사우디아라비아, 4위 인도네시아가 모두 3차예선 도중 사령탑 교체를 단행한 뒤 좋은 결과를 낸 점을 들어 중국이 이번 3차예선에서 실패한 이유가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호주는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을 경질하고 토니 포포비치 감독을 선임한 뒤 7경기에서 4승3무를 거두면서 치열했던 C조에서 2위 자리를 차지해 월드컵 본선 진출에 가까워졌고, 호주에 이어 감독을 바꾼 사우디아라비아도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호주, 일본을 상대로 무승부를 챙기는 등 선전 끝에 조 3위로 올라섰다.

신태용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한 뒤 패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앉힌 인도네시아 역시 지난 3월 바레인전에 이어 이번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4차예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소후닷컴'은 "바레인과 중국은 감독을 바꾸지 않았고, 그 결과 두 팀은 조기에 탈락했다"며 "중국 대표팀은 오래 전에 이 문제를 깨달았어야 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부임 후 6경기에서 승점 11점을 챙기며 본선 진출에 거의 성공했었다. 과거의 반복이다. 다음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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