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올림픽 챔피언을 모두 제치고 2025시즌 6연패에 성공했다.
우상혁이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WA) 다이아몬드 리그 로마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2를 뛰어넘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2m32는 우상혁의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이며 세계 2위 기록이기도 하다.
우상혁은 2m16와 2m20를 가볍게 넘으며 경기를 시작했고, 2m28에 은메달을 확정 지었다. 우승을 위해 2m30 바 앞에서 세계 올 시즌 최고 기록(2m34)을 보유하고 있는 올래 도르슈크(우크라이나)와 나란히 했다.

우상혁은 2m 30을 실패한 반면, 도르슈크가 2m30을 한 번에 넘으며 기선을 제압하자, 우상혁은 2m32를 로 바를 올리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번에는 2m32를 우상혁이 한 번에 남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도르슈크는 2m32를 1, 2차 모두 놓치면서 3차 시기에 2m34로 바를 높여 승부수를 띄웠지만, 실패했다.
3위는 로메인 벡포드(자메이카·2m26)가 차지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해미시 커(뉴질랜드·2m20)나 자국 대회에 출전한 2020 도쿄 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 지안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2m16)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보였다.
WA 다이아몬드 리그는 2010년 시작해 세계 육상 엘리트 선수들을 대표하는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다이아몬드 리그 남자 높이뛰기 파이널 라운드는 4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 14개 시리즈 대회를 통해 포인트 레이스가 진행되며, 각 대회에서 상위 8위 안에 든 선수들에게 순위별 포인트가 부여된다.
이 포인트를 누적해 상위 6위 이내에 오른 선수들만이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한다. 우상혁은 이 대회에서 2023년도 파이널 라운드에서 2m35를 넘으며 우승한 바 있다.

우상혁은 2022 카타르 도하, 2023 미국 오리건주 유진, 2024 로마 대회에 이어 다이아몬드 통산 4회 우승을 차지했다.
우상혁은 이번 로마 대회 우승으로 올 시즌 국제대회 6연승을 질주해 절정의 기량을 자랑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로마 대회 우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올해 2월 9일 체코 실내대회 우승(2m31)을 시작으로 우상혁은 슬로바키아 대회(2m28), 3월 중국 난징에서 열린 2025 세계실내선수권 역시 2m31로 우승했다.

실외 경기 참가를 시작한 5월 왓그래비티챌린지(2m29) 우승을 차지한 우상혁은 29일 구미 아시아선수권대회도 우승(2m29)해 올 시즌 절정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경기 후 우상혁은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올해 첫 다이아몬드 리그 경기를 기분 좋게 출발해서 매우 기쁘다. 앞으로 남아있는 경기 부상 없이 잘 이어갈 것이며,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고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제 7월 모나코, 8월 폴란드 실레지아, 벨기에 브뤼셀 대회를 거쳐 우상혁은 오는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실외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