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태안화력 故김충현씨 추모 문화제…"대통령 만나달라"
연합뉴스
입력 2025-06-06 16:33:12 수정 2025-06-06 16:33:12
6년 전 사고 발전소서 또 사망 '제2의 김용균'…"위험의 외주화 중단"


발언하는 집회 참석자(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6일 서울역 부근에서 '태안화력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추모문화제에서 참석자가 발언하고 있다. 2025.6.6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근무 중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충현씨의 추모 문화제가 현충일인 6일 오후 서울역 인근에서 열렸다.

'태안화력 故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와 사회대전환연대회의가 주최로 열린 행사엔 유족과 동료, 시민 등 약 3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참석해 "더 이상 죽지 않게 대통령이 해결하라", "위험의 외주화 중단, 정규직화 이행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씨의 동료 김영훈 공공운수노조 한전KPS 발전비정규직지회장은 무대 위 영정사진에 헌화한 뒤 "고인의 사망은 사측의 타살"이라고 주장하며 "유가족을 위로할 유일한 길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원청의 진심 어린 사죄뿐"이라고 말했다.

6년 전 같은 발전소에서 숨진 故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김용균재단 이사장)도 단상에 올라 "아들 잃은 (발전소) 9·10호기에서 다시 사망 소식을 들을 줄은 상상도 못 해 더 참담하다"며 "산업안전보건법을 넓게 허용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강화해 산재 사망 없는 선진국을 만드는 데 국민 모두 함께해달라"고 했다.

대책위는 김충현씨의 사무실 책상 위에 '이재명과 기본소득'이라는 책이 펼쳐진 채 놓여 있었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만나달라고 요구했다. 또 참가자들은 추모 문화제를 마친 뒤 대통령실을 향해 행진했다.

한전KPS의 하청업체 한국파워O&M 직원인 김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 30분께 태안화력발전소 내 한전KPS 태안화력사업소 기계공작실에서 작업 도중 숨졌다.

2yulri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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