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이 내다본 대한민국 AI의 미래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는 거의 매 분기 호실적을 이어 나가며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성장했고, 미국 오픈AI의 생성형 AI인 챗 GPT는 점차 구글 검색을 대체해 가고 있다.
후발주자인 중국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중국의 한 스타트업은 생성형 AI '딥시크'를 선보이며 오픈AI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영국과 프랑스, 일본 등 주요 선진국도 AI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기세다.
이처럼 미래의 산업지도를 재편할 AI 산업의 주도권을 놓고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대한민국은 어떻게 AI라는 급류를 헤쳐 나갈 수 있을까.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은 신간 'AI 코리아'(바다위의정원)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등'에 빨리 올라타야 한다고 강조한다. '패스트 팔로워'(빠른 모방자)로서 제조업 강국으로 우뚝 섰을 때보다 더 빠르고, 더 집중적으로 국가·기업·국민이 힘을 합쳐 AI 격변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한다.

저자는 세계적인 AI 전문가와의 교류, AI 시장 현장 파악, 글로벌 시장 동향에 대한 면밀한 관찰, 33년간 정책 전문가로 재직하면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본다.
그는 'AI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선 민관의 과감한 투자를 통해 AI 기술 개발과 AI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새 제품·서비스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AI 관련 국제기구를 유치해 이 분야를 선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국가기관의 AI 거버넌스(의사결정구조) 혁신도 당장 다듬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역설한다.
저자는 "낡은 국가 시스템의 대혁신을 혁명하듯이 하지 않고는, 더 이상 우리나라의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주장하면서 그 실행전략 중 첫 번째 전략으로 'AI 경제 혁신'을 제시한다.
저자는 "국가도 기업도 국민도 AI 관련 사업에 가용 가능한 모든 재원을 총동원해 투입한다면, AI 시대에 다시 한번 우리는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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