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약간의 이적료만 받으면 클럽 주장이자 레전드 손흥민을 매각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등장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5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토트넘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해 우승을 차지했다.
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토트넘은 17년 만에 트로피 가뭄을 깼고, 손흥민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맛봤다.

매체도 "손흥민은 17년 만에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첫 번째 인물이 되면서 자신을 토트넘 홋스퍼의 레전드라고 선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기는 어렵다"라며 "손흥민은 173골로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4위에 올라 있으며, 토트넘 역사상 주장으로서 유럽대항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세 번째 선수이다"라며 손흥민의 위상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10년을 뛰었고, 2024-25시즌에 1년 연장 계약을 맺어 토트넘에 1년 더 선수로 남을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또 "손흥민의 미래를 둘러싼 여러 추측이 오가는 가운데, 1년 추가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여러 클럽들이 올여름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표명했다"라고 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토트넘도 이번 여름 손흥민 매각에 열려 있다. 토트넘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을 포함해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손흥민의 이적을 허락할 생각이다.
BBC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료가 상당할 경우에만 이번 여름에 손흥민이 떠나는 걸 허락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 예정이며, 2년 전 이적과 인연을 맺은 후 사우디 프로리그의 손흥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손흥민은 유러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트를 꺾고 40년 만에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라면서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그는 데뷔 시즌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은 11골만 기록했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떠오르자 '풋볼 런던' 소속 기자들은 손흥민의 미래를 두고 생각을 드러냈다. 이때 샘 트루러브 기자는 토트넘이 2000만 파운드(약 369억원)만 받을 수 있으면 손흥민 매각을 고려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의 레전드이며, 난 손흥민이 1년 더 팀에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는 내년 여름 토트넘을 완전히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2024-25시즌 동안 손흥민의 영향력은 약해졌지만, 이건 토트넘의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라며 "경기장 밖에서 손흥민의 리더십은 결코 간과할 수 없으며, 손흥민은 정말 훌륭한 프로 선수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다니엘 레비(토트넘 회장)는 엄격한 사업가이고, 만약 어떤 구단이 이번 여름 손흥민에게 적절한 이적료를 제시한다면 유혹적일 수 있다"라며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료로 2000만 파운드(약 369억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면, 그 금액을 받아들이고 이적을 진행해야 할까? 유혹적일 거다"라고 주장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도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야망을 이룬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충성스럽게 섬겨온 클럽을 떠날 수도 있다"라며 "더 이상 토트넘의 1군 주축이 아니고 예전처럼 빠르지도 않은 그는 사우디 프로리그의 여러 클럽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거론했다.

'가디언'은 지난달 23일에도 올여름 프리미어리그를 떠날 수 있는 선수 10명 중에 손흥민을 포함시켜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에 대해 매체는 "토트넘은 1월에 손흥민과의 계약을 연장하여 2026년 여름까지 구단과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이는 손흥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조치였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리그 30경기에서 7골에 그치고 유로파리그 결승전 선발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힘든 시즌을 보낸 후, 토트넘은 최고 연봉자를 방출하고 싶어할지도 모른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팬들은 손흥민이 떠나는 것을 안타까워하겠지만, 이번 여름은 두 사람 모두에게 결별하기에 적절한 시기처럼 느껴진다. 이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을 것"이라며 토트넘과 손흥민이 이별하는데 최적의 시기가 찾아왔다고 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지난 3일 "손흥민의 토트넘에서의 커리어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손흥민도 이번 여름에 주목받는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이적 자금을 마련하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기 위해 선수단을 개편하려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토트넘은 지난달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손흥민의 이적료를 얻을 기회가 있다"라며 토트넘이 이적료를 받기 위해 손흥민을 매각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단이 올해 1월 연장 옵션을 발동하여 기존 계약 기간이 1년 더 남아 있다.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은 아시아는 물론,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는 세계적인 스타 손흥민에게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