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포르투갈이 독일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포르투갈 주장 완장을 찬 40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역전골을 터트리며 승리에 크게 이바지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은 5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에서 홈팀 독일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포르투갈은 결승전에 진출했다.
포르투갈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디오고 코스타 골문을 지켰다. 누누 멘데스, 곤살루 이나시우, 후벵 디아스, 주앙 네베스가 백4를 구성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후벵 네베스, 베르나르두 실바가 중원에 위치했다. 페드루 네투, 호날두, 프란시스코 트린캉이 공격진으로 나섰다.
독일은 3-4-2-1 전략을 준비했다. 안드레 테어-슈테켄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 발데마르 안톤, 로빈 코흐, 요나단 타가 백3로 나섰다.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레온 고레츠카, 요주아 키미히가 중원을 구성했다. 그 앞에 플로리안 비르츠, 레로이 자네, 그리고 최전방에 닉 볼테마드가 출격했다.

포르투갈이 득점을 노렸다. 전반 11분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네투가 공을 잡고 과감하게 왼발로 슈팅했지만, 골대 상단으로 벗어났다. 4분 후엔 호날두가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골문 앞에서 막혔다.
독일도 반격했다. 전반 21분 자네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반대편에 있는 고레츠카에게 낮은 패스로 공을 넘겼다. 고레츠카는 논스톱으로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전반 30분 이번에도 자네가 패스를 넘겨줬고 파블로비치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양 팀은 전반전 0-0 무승부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0의 균형이 무너졌다. 독일이 리드를 잡았다.
후반 2분 비르츠가 좌측면에서 아크 서클 앞에 있는 키미히에게 패스했다. 본인은 곧바로 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포르투갈 수비진은 라인을 올렸고 키미히는 로빙 패스로 공을 넘겼다. 비르츠는 박스 안에서 이를 헤더로 연결해 1-0 독일에 선취골을 안겨줬다.
그러나 포르투갈이 동점에 성공했다. 후반 17분 콘세이상이 우측면에서 드리블로 독일 아크 서클을 향해 공을 몰고 갔다. 이후 왼발로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5분 후 승부의 균형이 깨졌다. 포르투갈이 웃었다. 후반 22분 멘데스가 박스 안으로 공을 몰고 왔다. 그리고 반대편을 향해 낮은 패스로 넘겼다. 이를 호날두가 그대로 밀어 넣어 득점으로 만들었고 포르투갈이 2-1로 앞서갔다.
이후 양 팀 추가득점 없이 포르투갈의 한 골 차 승리로 경기 종료됐다. 호날두는 역전 결승포 주인공이 됐다.

이번 경기 포르투갈에서 최고의 선수는 호날두였다.
이번 경기 선발로 출전해 총 89분 활약했다. 7번의 슈팅을 시도해 1득점을 터트렸다. 이 득점이 조국을 결승 무대에 올렸다. 또 패스 정확도 87%(15번 시도, 13번 성공), 볼 터치 28회, 슈팅 7회, 유효슈팅 2회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호날두에게 평점 8점을 부여했다. 포르투갈 선수들은 평균 7.2점을 받았고 호날두보다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 역시 없었다. 양 팀 통틀어 호날두보다 높은 평점을 받은 건 비르츠(8.1) 뿐이었다.

호날두는 A매치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호날두는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137골(220경기)로 늘렸다. 또 이번 대회 7호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곧 40을 바라보는 선수라고 믿기 힘든 공격력을 자랑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호날두는 클럽에서 넣은 골을 합쳐 공식 경기 937골을 기록했다"고 했다.
호날두가 조국 포르투갈과 함께 네이션스리그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앞서 포르투갈은 지난 2018-2019시즌 해당 대회를 우승하면 초대 우승국이 됐다. 이후 지금까지 다시 우승컵을 들어보지 못했다.
만약 호날두가 이번에 네이션스리그를 우승하면 자신의 프로 통산 대표팀으로 세 번째(네이션스 2회, 유로 1회) 메이저 우승을 경험하게 된다.
포르투갈은 6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또 다른 준결승 스페인-프랑스 승자와 9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결승 격돌한다.
사진=연합뉴스 / 파브리치오 로마노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