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응시' 6월 모평…'킬러' 없이 작년 수능 수준 난이도(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06-04 18:36:28 수정 2025-06-04 18:36:28
의대 모집인원 조정前 접수…N수생 수도 2011학년도 이후 최다
"불확실성 커 6월 모평 이후에도 혼란 가능성…흔들림 없이 매진해야"


"연습을 실전같이"(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오전 부산 사상구 주례여고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2025.6.4 sb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4일 시행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국어·수학·영어 영역은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없이 작년 수능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입시업계별로 영역별 세부 평가는 다소 엇갈리지만 평이했던 작년 수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이번 수능은 N수생 규모가 2011학년도 이후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전으로 돌아가는 등 불확실성이 커 6월 모의평가 결과로 수험생들이 자기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2026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수학영역 출제 경향은(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EBS 수학 대표 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오른쪽)가 4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수학영역 출제 경향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윤윤구 한양대사대부고 교사. 2025.6.4 scoop@yna.co.kr

◇ 국어·수학 난이도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영어는 쉬워

EBS현장교사단과 입시업계의 분석을 종합하면 6월 모의평가 난이도는 대체로 2025학년도 수능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다.

킬러문항 배제 기조 아래 처음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은 '불수능'이 됐고, 난이도가 널뛰었던 작년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거쳐 작년 수능은 평이한 가운데 어느 정도 변별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EBS현장교사단 총괄은 맡은 윤윤구 한양사대부고 교사는 6월 모의평가에 대해 "작년 수능과 유사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됐고, 수능의 출제 경향성을 유지해서 예측 가능성을 확보했다"고 총평했다.

윤 교사는 "킬러문항 배제(기조)는 유지하면서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을 출제해 적정 난이도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수학능력 측정이라는 수능 본연의 목적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수능 출제의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역별로 보면 EBS현장교사단은 국어와 영어는 작년 수능보다 쉽게, 수학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봤다.

입시업계는 국어와 수학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영어는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국어에서 EBS현장교사단과 입시업계의 분석이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문학' 부문이 영향을 줬다.

종로학원과 이투스에듀는 문학(현대소설) 부문에서 EBS와 연계되지 않은 작품이 지문으로 나와 푸는 데 시간이 소요됐을 것으로 봤다.

수학은 상위권에서 많이 택하는 미적분이 상당히 까다로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사회탐구는 학문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거나 시사적으로 의미 있는 내용을 출제에 반영했으며 특정 교과서에만 수록된 지엽적인 내용은 출제에서 배제했다.

과학탐구는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노력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마킹하는 수험생(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오전 부산 사상구 주례여고 학생이 카드를 마킹하고 있다. 2025.6.4 sbkang@yna.co.kr

◇ 최다 응시생·의대 변수에 수험생 혼란 우려…"흔들림 없이 계획대로"

통상 6월 모의평가는 전국 고3은 물론 N수생도 참여하는 시험이어서 실제 수능에서 자기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그러나 올해는 의대 모집인원 조정과 N수생 추가 유입 등 변수가 많아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가 나온 후에도 수험생 혼란이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모의평가 응시생은 총 50만3천572명으로, 관련 통계를 공식 발표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았다.

재학생은 출생률이 이례적으로 늘었던 '황금돼지띠' 2007년생이 고3이 되면서 전년보다 2만8천250명 증가했고, 졸업생 수도 2011학년도 이후 최다이다.

6월 모의평가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전으로 돌아가기 전 접수했기 때문에 의대를 목표로 하는 상위권 N수생이 대거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인원이 수능까지 그대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의대 선호현상이 여전하고 2028학년도 수능이 통합형으로 개편되는 점으로 고려하면 큰 차이는 없을 가능성도 상존한다.

9월 모의평가에는 N수생과 반수생의 추가 유입도 있을 전망이다.

종로학원은 6월 모의평가 1등급 커트라인을 국어 언어와매체 97점(작년 수능 92점)·화법과작문 98점(95점), 수학 미적분 88점(88점)·기하(90점) 및 확률과통계(94점) 각 92점으로 추정했다.

영어 1등급 비율은 작년 수능 6.2%보다 늘어난 9%대가 되겠다고 예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6월 모의평가의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부합한다"면서도 "N수생이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이고 반수생 또한 지난해 9만여명이 발생한 점으로 볼 때 9월 모의평가와 본수능에서도 적정 난이도를 맞추기가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래도 수험생은 6월 모의평가에서 부족한 점을 보충할 수 있는 학습계획을 세우고 흔들림 없이 입시 준비에 매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생들은 문항의 배치나 질문 등에서 새로운 유형을 찾아내고 이를 체화하는 데 이후의 학습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라며 "우왕좌왕하지 말고 6월 모의평가가 학습적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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