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영국 유력지에서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이번 여름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3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다음으로 주목할 만한 이탈자가 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언론은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은 이번 여름에도 이적 자금을 마련하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앞두고 선수단 개편을 추진하면서 주목받는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빌바오에서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손흥민에게 토트넘이 이적료를 부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라며 "올해 1월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이후 기존 계약이 1년 남았다.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은 물론, 이들은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세계적인 스타 손흥민에게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에 대해 매체는 "손흥민은 지난 20년간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를 잡았다"라며 "그는 2023년 8월부터 팀의 주장을 맡고 있으며, 당시 공격 파트너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후에도 주장을 맡았다"라고 밝혔다.
또 "현대 최고의 토트넘 영입 선수로 꼽히는 손흥민은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합류해 프리미어리그와 고국인 한국에서 가장 큰 선수 중 한 명이 됐다"라며 "그는 발 부상으로 인해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홈 경기에서 4-1로 패한 토트넘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2015년에 합류해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2026년 6월에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당초 2025년 6월 30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던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토트넘이 지난 1월 7일 계약서에 있던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1년 더 늘어났다. 이로써 토트넘은 이번 여름에 손흥민을 자유계약선수(FA)로 잃는 일을 피했다.

그러나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하면서 토트넘에서의 손흥민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손흥민과 토트넘 간의 계약 만료가 가까워지자 긴 시간 손흥민을 주시해 온 사우디 클럽들이 다시 한번 관심을 보였다.
일부 언론은 토트넘이 적절한 이적료를 받을 경우 클럽 레전드이지만 올해로 33세가 되면서 경기력이 떨어지고, 계약 만료까지 1년 밖에 남지 않은 손흥민을 현금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흥민은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11골 12도움을 기록했는데, 프리미아리그에서 7골 10도움을 올리는데 그쳤다. 공격포인트 17개를 기록했지만 그는 리그 4골 1도움을 기록했던 토트넘 데뷔 시즌인 2015-16시즌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 달성을 실패했다.

부상 등으로 인해 경기를 놓치고 경기력을 100% 발휘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2026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이 부진한 한 해를 보내자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매각해야 된다는 주장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지난달 30일 "토트넘은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손흥민에 대한 거액의 제안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매체는 "내년에 계약이 만료되는 32세 윙어 손흥민은 사우디 프로 리그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했지만 아직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사우디의 관심 속에 내년이 손흥민의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고 이전에 보도한 바 있다"라며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도 작년 여름에도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리그의 몇몇 클럽이 손흥민을 계속 쫓고 있으며 손흥민 영입을 위해 큰돈을 쓸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사우디는 이번 여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영입에 실패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나스르를 떠날 예정인 가운데 큰 제안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의 입장은 명확하다. 만약 어떤 구단이 매력적인 제안을 한다면, 토트넘은 이번 여름에 손흥민을 매각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과거 사우디의 러브콜을 받았으나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서 계속 활약하기 위해 막대한 연봉 제의를 거절했다.

글로벌 매체 '데일리마이너'는 지난달 31일 "사우디 프로리그는 토트넘 스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표명했다"라며 사우디 클럽들이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과거 사우디 클럽들로부터 거액의 제안을 받은 바 있는데, 특히 2023년 알이티하드로부터 4년 계약에 주급 57만 5000파운드(약 10억 7000만원)를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받고 있는 주급은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51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가 제안한 급여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2990만 파운드(약 557억원)이나 되는 막대한 액수이다. 4년 계약이니 알이티하드에 합류했을 경우 손흥민은 총 1억 1960만 파운드(약 2226억원)를 거머쥘 수 있었다.
당시 손흥민은 사우디의 유혹을 거절하고 토트넘 잔류를 택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토트넘이 계약 만료를 앞둔 손흥민을 현금화하는 방안을 고려하면서, 손흥민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