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대선 기간 속 수많은 연예인들이 투표 독려 인증샷부터 일상 사진을 공유한 가운데, 뜻하지 않은 정치색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 및 개표가 진행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후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이기에 네티즌은 정치색을 드러내는 듯한 연예인에게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또한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이들에게는 과도한 비난과 비판이 이어지기도 하며 연예인들 또한 특정 색, 포즈 등을 주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놓고 온 몸을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의 색으로 물들인 이들과 연설에 나서며 공개 지지를 선언한 스타들도 있으나, 자신의 일상을 전하고자 하는 의도와 달리 추측을 낳거나 사진에 의미부여가 된 이들은 억울함을 표하고 있다. 또한 정치색 논란에 휘말린 이들은 사과와 해명을 함께 전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대선은 끝이 났지만, 여전히 정치색 논란과 오해에 휩싸인 연예인들을 향한 이야기는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어지고 있다.

홍진경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에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을 초청해 각 후보자들과 대화한 영상을 20분 분량으로 맞춰 게재했다.
그러나 홍진경은 투표 기간 중 빨간 옷을 입고 찍은 여행사진을 여러 장 게재해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다. 각 대선을 만난 후의 행보이기에 더욱 비난은 거셌다.

논란이 되자 홍진경은 게시글을 삭제하고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홍진경은 "투표 기간에 오해를 받을만한 행동을 하는 연예인들을 보며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한 적이 많았는데. 그런데 이 민감한 시기에, 제가 이렇게 어리석은 잘못을 저지르다니. 저 스스로도 진심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고백했다.
미처 상의의 색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홍진경은 "이유를 막론하고 무조건 제가 잘못했다. 입이 열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고, 명백히 제가 잘못한 일이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원더걸스 출신 배우 안소희 또한 빨간 장미와 함께 찍은 사진과 빨간 하트 이모티콘을 게재했다가 정치색 추측이 시작되자 이를 삭제하고 파란 바다 사진을 다시 올려 '셀프 중화'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정가은은 빨간 기둥 앞 브이(V) 포즈로 투표를 인증했고, 이 또한 논란이 되자 "정치색이라니. 그저 뒷 기둥이 빨갰을뿐.. 흑백으로 올릴 걸 그랬어요"라며 억울함을 표했다.

정가은은 해명과 함께 다채로운 색으로 구성된 세계 지도 앞에서 자신의 셀카를 게재했다. 그러나 정치색 해명 사진에서도 여전히 브이 포즈를 하고 있어 해명이 아닌 소신 선언이 아니냐는 추측을 다시 불러일으키며 또 논란이 됐다.

또한 박성광은 "자 누구를 뽑을까"라는 글과 함께 창밖 풍경을 찍어 올렸다가 특정 정당 지지로 오해를 받아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파란 하늘과 파란 지붕이 보이는 집 뷰를 게재했으나, 정치색 선언설에 "그냥 집 창밖을 찍어 올렸을 뿐"이라는 글과 함께 해당 사진을 흑백으로 바꿔 게재해 눈길을 끈다.
가수 이채연 또한 투표를 인증하며 파란 아대를 찬 모습에 오해를 받을까 빨간 토마토를 들고 '중화'를 강조했다.

또한 별다른 글 없이 무채색 패션으로 투표를 인증한 연예인들에게도 색에 대한 의미부여가 이어지고 있다. 도경완은 아내 장윤정과의 투표 인증샷을 게재했으나 뜻밖에 뒷 배경에 함께 찍힌 파란 벽돌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함소원은 브이 포즈로 인증샷을 게재했다가 다양한 숫자 포즈를 한 사진을 다시 게재했으며 지드래곤 또한 파란 조명을 올린 사진을 먼저 게재했다가 빨간 태양 사진을 함께 게재하며 정치색 논란을 차단했다는 추측으로 화제가 됐다.
에스파 멤버 카리나 또한 숫자 2가 적힌 빨간 디자인의 점퍼를 입은 사진을 게재했다가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해명과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특정 당 지지자들에게 과도한 응원을 받고 프로필 사진으로 쓰이는 등의 몸살을 앓았다.
대선이 끝난 4일에도 여전히 정치색 논란을 남긴 연예인들의 SNS에는 그들의 해명과 사과 여부 상관 없이 "용기있는 고백 응원해요", "이제와서 믿으라는 건가", "이번 일에 실망했어요" 등 비난과 지지를 표하는 댓글이 끊임없이 달리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각 채널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