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우완 영건 김윤하가 2025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향한 12번째 도전에 나선다.
1승이 먼저냐, 10패가 먼저냐의 갈림길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8차전을 치른다. 김윤하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롯데 '안경 에이스' 박세웅과 맞대결을 펼친다.
2005년생인 김윤하는 지난해 장충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해 루키였던 김윤하에게 1군 19경기(12선발), 79이닝의 기회를 부여했다. 김윤하는 사령탑의 신뢰 속에 1승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6.04로 값진 경험을 쌓았다.
김윤하는 신장 185cm, 체중 90kg의 다부진 체격을 바탕으로 140km/h 초중반대 빠른공,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타자와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싸움닭' 기질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 야구의 전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조카라는 점도 화제를 모았다.
홍원기 감독은 2025 시즌 준비 과정에서 김윤하를 일찍이 4선발로 점찍었다. 김윤하가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됐다.

김윤하는 혹독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2025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월 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5이닝 9피안타 5피홈런 2볼넷 3탈삼진 8실점(7자책)을 시작으로 11경기 53⅓이닝, 승리 없이 9패, 평균자책점 6.58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김윤하는 선발투수를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세 차례 기록했을 뿐 다른 내용은 좋지 않다. 경기당 평균 4⅔이닝 소화에 그쳤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86, 피안타율은 0.320에 이른다. 올해 리그 전체에 투고타저 경향이 강한 점을 감안하면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5월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6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닷새 동안 충분한 휴식을 마친 뒤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가운데 롯데 타선을 상대로 2025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김윤하는 지난 4월 1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1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 아픔을 이번 사직 원정에서 씻어낼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김윤하는 2024 시즌 롯데를 상대로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투구 내용이 나쁜 편은 아니었던 만큼 과감하게 승부할 필요가 있다.
김윤하가 만약 4일 롯데전에서도 패전투수가 된다면 2025 시즌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패배를 떠안는 아픔을 겪게 된다. 최다 패전 투수의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분위기 반전을 위한 1승이 절실하다.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키움 입장에서도 핵심 유망주가 최다패 투수가 되는 건 좋은 신호가 아니다. 키움은 2008년 창단 후 지난해까지 팀에서 페넌트레이스 최다 패전 투수가 나온 건 첫 꼴찌를 기록했던 2011년 브랜든 나이트가 유일하다. 나이트는 당시 30경기 172⅓이닝 7승 15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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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