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젠이 액션RPG ‘드래곤소드’의 CBT를 진행했다.
‘드래곤소드’는 ‘헌드레드 소울’로 잘 알려진 하운드13이 개발 중인 신작이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기대작으로 떠올랐던 이 게임의 CBT 버전을 즐겨봤다.
‘드래곤소드’는 오픈월드 액션 RPG 장르의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거대한 오픈월드로 구성된 게임이다. 일부 국내 오픈월드 게임을 보면 맵 크기만 넓을 뿐 인터랙션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이 게임은 다양한 퍼즐과 인터랙션 요소를 두어 탐험의 즐거움을 살린 것이 돋보인다.
이는 게임 시작부터 확인할 수 있다. 벼랑 끝에 서 있는 나무를 쓰러뜨려 나무로 길을 만드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게임은 이와 같은 인터랙션적인 요소가 꽤 강조됐다. 덕분에 플레이 도중 특정한 바위를 파괴하여 숨겨진 길을 찾고 간단한 퍼즐을 풀거나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을 연상시키는 고대 풍차에서 탈 것(퍼밀리어)을 탄 후 바람을 이용해 멀리 날아가는 등 게임적인 재미를 강조하고 있다. 참고로 퍼밀리어를 타면 평소보다 빠른 이동이 가능하며 벽타기도 할 수 있다. 이러한 요소 덕분에 탐험의 재미가 만족스럽다.
이외에도 채집이나 채광을 통해 여러 소재를 수집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해 장비를 강화하거나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소재를 얻기 위해 오픈월드를 탐험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연계된다.




게임 플레이는 솔로 플레이로 진행되며 마을에 진입하면 다른 플레이어를 만날 수 있는 MMO적인 구성을 사용한 것이 눈에 띈다. 하지만 게임 초반부는 어디까지나 솔로 플레이로 진행되며 여러 퀘스트를 해결하고 캐릭터를 육성하며 다양한 모험을 진행하게 된다. 전투는 논 타겟팅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덕분에 범위 공격이 아니라면 공격이 빗나가는 경우도 가끔 발생한다. 플레이어는 3명의 캐릭터와 함께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캐릭터는 자유롭게 교대할 수 있고, 서로 다른 공격 방법과 스킬을 갖고 있다. 또한 2명 이상의 캐릭터가 함께 공격하는 태그 플레이도 존재한다. 그리고 원거리 공격을 하는 캐릭터는 FPS 게임처럼 진행하는데, 전투가 오래 진행되면 피로감이 발생한다. 이 게임이 모바일로도 출시되는 것을 감안하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캐릭터는 뽑기를 통해 얻을 수 있고 중복 등장한 캐릭터는 초월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일반 장비와 카르마, 스킬, 레벨업 등으로 이뤄져 있다. 캐릭터 레벨업은 경험치 책을 이용해야 한다. 전투하며 경험을 쌓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캐릭터를 많이 모아도 레벨업을 하는데 제약이 따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많은 캐릭터를 레벨업시키기 보다는 일부 몇 몇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며 진행했다. 참고로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뽑기 재화를 얻을 수 있어 여러 캐릭터를 얻을 수 있다. 단 CBT 버전이기 때문에 정식 버전에서는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게임은 이렇게 메인 주인공 류트와 함께 여러 동료를 모아 다양한 모험을 즐기게 된다. 오픈월드 게임답게 자유도가 있고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필드, 던전, 토벌 등 여러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필드에는 적들이 모여 있는 (마치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부락도 만날 수 있고 던전은 여러 퍼즐이나 인터랙션 요소를 통해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아쉬운 부분은 왕도물적인 배경과 스토리를 따라가지만 주인공의 매력이나 스토리 개연성이 조금 약하다는 것과 아직은 CBT 버전이기 때문에 게임이 무겁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아마 최적화를 완전히 진행하기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오픈베타나 정식 버전에서는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을 하는 동안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아마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하는 동안 재미있게 즐겼고 정식 출시가 기다려지는 게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