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 확실] '개국공신' 행보는…당정대 전면 포진
연합뉴스
입력 2025-06-04 01:55:34 수정 2025-06-04 01:55:34
'7인회' 거취 주목…1기 당 지도부는 '친명계' 중심 구성될 듯
국무총리 김민석·비서실장에 강훈식 내정…현역 의원 적극 기용
인사청문회 부담 덜기 위해 의원 출신 입각 가능성도 거론


논의하는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과 김민석 최고위원(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김민석 최고위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 때 논의하고 있다. 2025.4.24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선 승리를 이끈 핵심 측근 그룹, 이른바 '개국공신'들이 차기 정부의 내각과 대통령실, 당에 전면 포진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 후보가 당내 비주류 시절부터 관계를 맺어온 의원 모임인 이른바 '7인회'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7인회는 정성호·김영진·문진석 의원과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등이다.

이들은 지난 대선에서도 차기 정부에서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입각 가능성은 작다는 게 중론이다.

대신 당에 남아 집권 초반 당정 관계의 가교 구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2대 국회엔 입성하지 못했지만 각각 선거대책위원회 경기도당 상임선대위원장, 정무부실장을 맡은 김병욱·김남국 전 의원의 경우 청와대 기용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김병욱 전 의원은 대통령실 정무수석 임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정부 1기 국무총리에는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김민석 최고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냈고, 12·3 비상계엄 이전부터 이 후보의 집권을 대비하는 집권플랜본부 본부장을 맡으며 '신명'(신이재명)계 핵심으로 부상했다.

오는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도 관심사다. 이재명 정부의 첫 원내 사령탑으로 누가 나설지에 따라 여당의 국회 전략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로는 선대위 수석대변인으로 이 후보의 입 역할을 해온 조승래 의원, 정책본부장으로 공약 개발을 총괄한 김성환 의원, 조직본부장을 맡았던 김병기 의원 등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골목골목선대위 대구·경북위원장으로 영남 표심에 공을 들인 서영교 의원 역시 출마 예정이다.

이재명 정부 1기 원내대표인 만큼 이 후보의 의중을 정확히 반영해 이끌 수 있는 인물이 당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원내대표와 함께 당을 이끌 '투톱'인 당 대표 선출도 주목된다. 집권 초기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선 당정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이 역시 친명계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후보군으로는 선대위에서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지낸 박찬대 원내대표와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정청래 의원 등이 거론된다.

발언하는 강훈식 종합상황실장(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4차 총괄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5.15 jjaeck9@yna.co.kr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이번 정부에서 그 어느 때보다 중책을 맡게 될 대통령실 비서실장에는 강훈식 의원이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경선 캠프에서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선거 전략 전반을 이끌었고, 선대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선거 상황을 총괄했다.

'금배지'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집권 초 당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현역 의원 출신을 기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차기 내각 구성도 이목을 끄는 부분이다. 인사청문회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역 의원 출신 입각이 적극 검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후보의 정치적 출발지였던 '경기·성남 라인' 인사들의 역할도 주목된다.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정책실장의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원장은 이 후보의 '40년 지기'이자 성남시장 시절 이재명표 복지정책의 설계자이기도 하다.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연구원장에 이어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까지 역임하며 '이재명표 정책'을 함께 만들어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선대위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공약 수립에 핵심 역할을 했다.

시민운동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김현지 보좌관, 성남시 대변인 때부터 이 후보와 함께한 김남준 전 당 대표실 정무부실장은 이 후보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인사들로 대통령실에서 보좌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경우 현재 재판을 받고 있어 공식 직책을 맡긴 어려울 전망이다.

ju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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