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팔아 토트넘 자금 마련" 2400억 초대형 사우디 이적, 英 유력지도 보도했다…"히샬리송에게도 밀려"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04 01:09:32 수정 2025-06-04 01:09:32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은 정말 사우디아라비아로 갈 것인가.

영국 유력지가 손흥민의 사우디 구단 이적 가능성을 적극 거론해 눈길을 끈다.

그간 손흥민의 중동 구단 이동 가능성은 마이너 매체들을 통해 제기됐지만 이번엔 영국에서도 정통성을 인정받고 있는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제기하고 나섰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지난 3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이번 여름 또 한 명의 고액 이적 가능 선수로 떠오르고 있다"며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앞두고, 선수단을 재편하며 이적 자금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조명했다.

신문은 이어 "손흥민은 지난 1월 구단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계약 기간이 (2026년 6월까지)1년 남아 있는 상태"라며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은 아시아와 유럽에서 모두 막강한 팬층을 보유한 세계적인 스타 손흥민에게 오랜 기간 관심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손흥민은 최근 빌바오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토트넘 커리어를 화려하게 마무리 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2023년 8월 해리 케인이 이적한 뒤 주장 완장을 넘겨받았고, 이번 시즌도 팀 중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어지는 발 부상으로 인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에선 히샬리송에게 밀렸고 후반 교체 출전했다"고 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특히 최근 손흥민이 구단 유니폼 발표 행사에 불참한 것도 문제 삼았다.



"현재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에 소집돼 있으며, 이번 달 이라크,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마지막 2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 단 1점만 추가하면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 상황이지만, 손흥민은 부상 회복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전 등으로 출전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그는 화요일(3일) 공개된 토트넘의 새 시즌 유니폼 발표 행사에도 불참했다"고 강조했다.

신문의 내용은 지금까지 여러 매체들을 통해 알려진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영국 굴지의 신문이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동 확률을 소개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지난해 11월 토트넘이 손흥민과 맺은 현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음을 보도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실제 해당 보도 두 달 뒤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했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이적설은 앞서 지난달 말 영국 대중지 '더 선'이 알린 적이 있다.

'더 선'은 지난달 30일 "손흥민이 사우디 클럽들의 영입 대상이 되고 있다"며 "토트넘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여름 거액의 제안이 들어오면 구단이 손흥민의 이적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손흥민을 원하는 팀으론 수도 리야드를 연고로 하는 사우디 명문 구단 알 나스르를 지목했다. 알 나스르와 연봉 2억 유로(2700억원) 계약을 맺고 있는 세계적인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를 떠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안으로 손흥민 영입이 거론된다는 것이었다.



다만 호날두가 31일부터 알 나스르와의 재계약을 기정사실화하고 재계약 마무리에 돌입하면서 손흥민은 알 나스르 뿐 아니라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 등 사우디 3대 명문이 모두 달려드는 형태가 됐다.

사우디 구단들은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이 1년 남았다는 점을 간파하고 그의 이적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매체 'ESPN'는 지난 2일 "손흥민은 사우디 프로축구 영입 타깃"이라며 "사우디 팀들은 손흥민 같은 선수를 영입해 새로운 시장 진출을 노린다"고 보도했다.

이어 "사우디 프로축구 여름 이적시장은 다음 달 20일에 열린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을 망설이고 있다"면서 "선수에게 지금 받는 연봉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안받을 가능성이 높다.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10년 전 손흥민을 약 440억원에 영입, 구단 역사상 가장 큰 성과를 거뒀다. 손흥민은 축구 면에서 탁월한 성과를 올려 구단의 성적을 높이는 핵심 공격수 역할을 했다. 급기야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토트넘이 2008년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공식대회 우승컵 들어올리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에 더해 토트넘 구단을 세계 10대 축구단에 끌어올리는데 마케팅 관련해 핵심 역할을 했다.



다만 손흥민도 세월을 거스를 순 없어 오는 7월 만 33세가 된다. 영국 언론은 조금씩 그의 거취를 거론하고 나서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다시 불거졌다.

손흥민은 2년 전 알 이티하드에서 4년 총액 2400억원 가량의 급여 제의를 받았으나 당시만 해도 전성기를 달리던 터라 거절했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손흥민은 부상이 잦아 지난해 9월과 10월에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각각 3주씩 쉬었다. 지난 달엔 정확한 병명이 드러나지 않은 '발 부상'으로 한 달간 재활에 전념했다가 유로파리그 결승에 맞춰 간신히 돌아왔다.

손흥민은 지난달 22일 스페인 산마메스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재활을 마치고 후반 교체투입돼 생애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그야말로 토트넘 레전드로 공식 인정받았으나 이제 우승 분위기가 사라지고 다음 시즌 준비 기간에 돌입하면서 손흥민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토트넘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7골 9도움을 기록, 2016-2017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8시즌 연속 일궈냈던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 수 골 금자탑도 끝내 깨졌다.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을 전문 취재하는 알레스데어 골드는 최근 "손흥민의 계약이 이제 1년 남았다. 토트넘은 이미 12개월 계약 연장 옵션을 실행한 적이 있는데 그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다른 선수들이 해내지 못한 트로피를 들어올린 그의 향후 역할을 어떻게 결론내릴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을 사우디에 넘기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다. 아랍 매체 '알라미야디'는 "토트넘은 손흥민 매각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의향이 있지만, 선수가 다음 이적 시장에서 떠날 수 있도록 최소 5000만 파운드(약 929억원)의 엄격한 조건을 제시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을 데려올 때 지불했던 이적료의 두 배가 조금 넘는다.

물론 손흥민이 사우디로 갈지는 아직 모른다.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제시했던 손흥민의 구단 유니폼 발표회 불참은 대표팀 합류에 따른 일정 조정이 어려워서였을 수도 있다.

손흥민은 3일 발표된 유니폼 브로마이드에선 단독 컷으로 홈 유니폼을 입고 나와 토트넘의 간판 스타임을 증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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