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 밑그림 이한주·'20년 보좌' 김현지 등 중책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4일 개표가 진행 중인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주변에는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부터 함께 한 '성남·경기 라인'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김남준 전 당대표실 정무부실장은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 후보를 보좌해온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지역 언론인 출신인 김 부실장은 이 후보를 보좌하며 성남시 대변인, 경기도 언론비서관을 지냈다. 2022년 대선에서는 이 후보의 경선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이재명의 입'으로 불렸다.
성남시민모임 시절부터 20년 넘게 함께한 김현지 보좌관도 최측근으로 이 후보를 보좌해왔다. 김 보좌관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임할 당시 경기도청 비서실에 근무했고, 이 후보가 2022년 6월 인천 계양구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여의도에 입성한 후에는 보좌관으로 국회에 들어왔다.
지난 2022년 9월에는 김 보좌관이 이 후보에게 검찰의 소환 통보 사실을 보고하며 "전쟁입니다"라고 언급한 텔레그램 메시지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도 이 후보의 핵심 측근으로 꼽힌 인물이다.
다만, 정 전 실장은 대장동 사건으로 구속기소 됐다가 전자장치 부착 및 사건 관련자와의 접촉 금지 등 조건으로 석방되면서 현재 공식 활동은 할 수 없는 상태다.
경기연구원장을 지낸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은 이 후보의 40년 지기 '멘토'다.
이 원장은 과거 이 후보의 대표 정책 브랜드인 기본소득 정책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대선에서도 선대위 정책본부장을 맡아 정책 공약을 설계했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출신인 이재강 의원, 경기도 정책수석을 지낸 조계원 의원 등도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임하던 시절 인연이 있다.
한편, 지난 총선을 거치며 친명계 최대 모임으로 부상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주목받는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을 지낸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당 외곽에서 이 후보를 지원했고, 김문수·모경종·안태준·윤종군 의원 등은 혁신회의 소속으로 22대 총선에서 공천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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