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사람들] ① 민주당 '친명' 그룹
연합뉴스
입력 2025-06-04 00:57:37 수정 2025-06-04 00:57:37
비주류 시절부터 함께 한 '7인회' 주축
이해찬계·신(新)명계도 측근 발돋움


파이팅 외치는 이재명 대선 후보(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민석 최고위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5.4.28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6·3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를 뒷받침해준 당내 '친명'(친이재명) 그룹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다.

비주류 정치인이었던 이 후보는 20대 대선과 22대 총선을 거치며 당내 입지를 확장했고, 이제는 친명계가 민주당의 주류로 자리 잡은 상태다.

두 차례의 당 대표 연임을 통해 당의 체질을 '친명 중심'으로 재편해 "민주당 내에는 더는 비명(비이재명)계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 중에서도 이 후보의 정치 초년기부터 인연을 맺어온 '7인회'는 여전히 핵심 측근 그룹으로 분류된다.

이들 중 다수는 이 후보가 당내 세력이 크지 않았던 2017년 '변방의 장수' 시절부터 지근거리에서 이 후보의 당내 활동을 도왔던 인물들로 그만큼 신뢰 관계가 두텁다.

친명계 좌장이라 불리는 정성호 의원은 여전히 이 후보의 '멘토'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서는 국가인재위원회 위원장으로 핵심 보직에서는 물러나 있었지만, 주요 국면마다 이 후보에게 조언을 건넬 정도로 깊은 신뢰를 받고 있다.

김영진 의원은 이 후보의 대학 후배로 중앙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그는 경선 캠프에서는 정무전략본부장, 본선 선대위에서는 정무1실장을 맡았다.

김 의원은 이 후보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반대할 만큼 소신 발언을 하는 친명 인사로도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중앙대 동문인 문진석 의원 역시 선대위 조직본부 수석부본부장을 맡아 조직을 책임졌다.

대화하는 정성호-위성락 의원(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내란극복·국정안정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한 정성호(왼쪽), 위성락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2024.12.17 kjhpress@yna.co.kr

'이해찬계'로 분류됐던 친명계 의원들도 이번 대선에서 핵심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윤호중 의원은 경선 캠프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본선에서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전체 선거 전략을 이끌며 승리에 기여했다.

이해식 의원 역시 당 대표 비서실장, 선대위 비서실장 등을 맡아 이 후보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한 핵심 인물이다.

정책통으로 꼽히는 김성환 의원은 선대위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으로서 '이재명표 정책'의 청사진을 설계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2022년 대선을 전후로 새롭게 부상한 '신명'(신이재명)계 인사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친명계의 전폭적 지지 속에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원내대표에 취임한 뒤 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등 주요 국면에서 원내를 지휘하며 이 후보와 보조를 맞췄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총선에서는 상황실장을 맡으며 핵심 참모로 자리 잡았다. 대선을 앞두고는 저서 '이재명에 관하여'를 출간하기도 했다.

진성준 의원은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며 이 후보와 지속적으로 호흡을 맞춰왔다. 이번 대선에서는 선대위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공약 수립을 주도했다.

천준호 의원은 1기 지도부에서 비서실장, 2기 지도부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으며 신명계의 중심인물로 부상했다. 선대위에선 전략본부장으로 전체 전략 기획을 총괄했다.

비교적 정치색이 옅은 것으로 평가받던 조승래 의원은 선대위에서 수석대변인으로 활약하며 이 후보의 메시지 전달을 도맡았다.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은 김병기 의원, 정무2실장을 지낸 박성준 의원도 신명계 핵심으로 분류된다.

이 밖에도 김윤덕 의원과 황명선 의원은 각각 선대위 총무본부장과 조직부본부장으로 당의 살림을 책임지며 이 후보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수행실장으로 활동한 김태선 의원도 주요 역할을 수행했다.

조직통으로 불리는 안규백 의원은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맡아 외연 확장에 힘썼고, 정통 외교관 출신인 위성락 의원은 외교·안보 분야에서 이재명표 외교 정책의 기틀을 짜는 데 기여했다.

원외 인사 중에서는 선대위 메시지팀 선임팀장을 맡아 실무를 총괄한 권혁기 전 당 대표실 정무기획실장이 핵심 참모로 꼽힌다.

ju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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