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 확실] 고향마을 안동 도촌리 주민들, 밤새 '환호'(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06-04 00:32:40 수정 2025-06-04 00:32:40
'도촌리에서 난 용' 플래카드 들고 이 후보 이름 연호
"훌륭한 지도자 돼 달라"…태어난 곳엔 '이재명 생가터' 표지판
이 후보 초등 은사 "머리 상당히 총명…친구 사이에서 신뢰도 높아"


'도촌리에서 용 났네'…환호하는 이재명 후보 고향 주민들(안동=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고향인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의 경로당 창고에서 마을 주민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6.3 psik@yna.co.kr

(안동=연합뉴스) 김선형 윤관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고향 마을인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주민들은 이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크게 환호했다.

4일 새벽, 예안면 도촌리 마을회관.

밤을 잊은 주민들은 공중파 방송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대선 개표결과를 지켜보며 개표율이 높아질수록 이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이 후보의 이름을 거듭 연호하며 손뼉을 치거나 만세를 했다.

이 마을 노인회장은 '도촌리에서 난 용, 이재명'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했다.

일부 주민은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다.

출구조사 결과에 건배하는 이재명 후보 고향 주민들(안동=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고향인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의 경로당 창고에서 마을 주민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건배하고 있다. 2025.6.3 psik@yna.co.kr

주민들은 이 후보에 대한 다양한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권오선(90) 할아버지는 "재명이는 옛 친구의 아들"이라며 "친구는 살아있을 때 고향에 자주 놀러 왔다. 올 때마다 아들 자랑을 많이 했다"고 회고했다.

고령인 그는 귀가 잘 들리지 않지만, 유년 시절 이 후보를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권 할아버지는 기자에게 이 후보가 태어났던 집터 앞을 가리키며 "재명이가 여기서 뛰어다녔다"며 "똘똘했다. 공부도 잘했고. 보면 똑똑한 게 눈에 보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5남 2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도촌리에서 용났네'…환호하는 이재명 후보 고향 주민들(안동=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고향인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의 경로당 창고에서 마을 주민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6.3 psik@yna.co.kr

마을 사람들에 따르면 이 후보는 조부모 묘소가 있는 고향 마을을 매년 한식과 추석 때마다 방문했다.

지난해에는 도촌리 마을을 가로지르는 도랑 동계천에서 직접 물고기를 잡기도 했다고 한다.

도촌리 이장 이재호(69)씨는 "어릴 때 지나가는 걸 먼발치에서 보곤 하는 동네 동생이었는데 이렇게 큰 인물이 될 줄은 몰랐다"라며 "훌륭한 지도자가 되어달라"고 웃었다.

도촌리 마을에서 이 후보가 나고 자란 터전은 모두 두 곳이다.

두 지점은 지도상 2.6㎞ 떨어져 있다.

그가 태어난 곳에는 안동영주민주연합이 세운 '이재명 생가터'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이곳은 사유지로 현재 밭으로 이용 중이다.

이 후보가 유년기를 보낸 터에는 그가 '꿈을 키웠던 곳'이라는 표식이 서 있다.

'이재명 생가터' 표지판 살피는 주민(안동=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마을에 설치된 '이재명 생가터' 표지판을 마을 주민이 살피고 있다. 이곳은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태어난 곳이다. 2025.6.4 psik@yna.co.kr

이 후보가 태어난 곳의 현 소유주인 장계옥(71)씨는 "2010년 연고 없이 귀농했는데 막상 와보니 산도 좋고 물도 좋고 동네도 좋아 집을 짓고 살고 있다"며 "이 후보께서 깨끗한 정치를 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박 모(84) 할머니는 "도촌에서 어렵게 살다가 갔는데 잘되니까 정말 내 일처럼 좋다"며 "나라를 위해 잘해줬으면 한다. 훌륭한 지도자가 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같은 시각 이 후보의 초등학교 시절 은사 박병기(73)씨는 안동 시내 한 카페에서 지지자들과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첫 발령지가 삼계국민학교(현 월곡초등학교 삼계분교장)였던 박씨는 이 후보의 6학년 시절 담임교사였다.

이 후보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공장에서 소년공으로 일했고 검정고시를 거쳐 사법시험까지 합격했다.

박씨는 "그 당시 특히 책이 부족할 때였는데 (이 후보가)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을 엄청 많이 읽었다"며 "집안이 상당히 가난했고, 당시 통학 거리가 20리(약 8㎞) 가까이 되는 데도 걸어 다녔다"고 회상했다.

이어 "머리가 상당히 총명했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신뢰도가 높고 우호적이었다"며 "우리 사회가 파벌이 심하고 국민이 많이 갈라져 있고 서로 비난만 한다. 통합과 단합을 잘 시키고, 선거 후에도 변치 않는 마음으로 국민의 머슴으로서 뛰어달라"고 말했다.

'도촌리에서 용났네'…환호하는 이재명 후보 고향 주민들(안동=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고향인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의 경로당 창고에서 마을 주민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6.3 psik@yna.co.kr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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