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일본의 두 10대 유망주가 네덜란드 최고 명문 구단인 아약스의 관심을 동시에 받고 있어 일본에서도 시선을 모으는 중이다.
두 선수는 이미 프리시즌 기간 동안 아약스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받는 게 결정됐다. 프리시즌 기간 내내 아약스와 동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10대 선수들이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클럽에서 프리시즌 일정 일부를 소화하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
입단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커졌다.
네덜란드 유력지 '데 텔레그라프'는 3일(한국시간) "아약스가 일본의 나와타 가쿠, 아라키 루이를 주목하고 있다. 두 선수는 아약스와 계약을 맺을 기회를 얻었다"며 "아약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아약스 파트너 클럽인 감바 오사카의 공격와 골키퍼인 두 선수는 새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의 첫 10일 동안 연습생 신분으로 아약스에서 훈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데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아약스의 디렉터인 마린 보이커는 이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현재 일본에 체류하고 있으며, 파트너 클럽인 감바 오사카를 비롯해 다수의 일본 대학과 일본축구협회를 방문해 일본 축구계와 교류를 이어가는 중이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패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과도 연이 있는 보이커 디렉터는 오는 10일 예정된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경기를 관전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 텔레그라프'가 언급한 나와타와 아라키는 각각 2006년생과 2007년생으로, 현재 J리그1의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 중인 유망주들이다.
올해 감바 오사카에서 데뷔한 나와타는 일본 17세 이하(U-17) 대표팀에서 7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고, 지난 2023년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등 일본 축구계가 주목하고 있는 유망주다. 신체조건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세컨드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유형의 선수로 알려져 있다.
나와타와 오사카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동료 아라키는 17세지만 키가 무려 194cm인 장신 골키퍼다. 이전부터 일본 연령별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차지했던 아라키는 올해 열린 2025 AFC U-20 아시안컵에서도 17세의 나이에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하며 일본의 4강행을 이끌었다. 두 선수 모두 2028년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준비하는 '로스(LOS) 세대'의 일원으로 꼽힌다.
'데 텔레그라프'는 "보이커 디렉터와 기술 디렉터인 알렉스 크로스, 스카우트 책임자 켈빈 드 랑이 나와타와 아라키를 눈여겨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며 "스트라이커로도 활약할 수 있는 공격수와 골키퍼는 아시아 최고의 재능으로 꼽힌다. 나와타는 U-18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이미 감바 오사카 1군에 뽑혀 J리그 데뷔전을 치렀다"고 설명했다.
또 "아라키는 194cm의 장신 골키퍼다. 그는 일본 대표팀의 모든 연령별 팀을 거쳤으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재 일본 올림픽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다"며 아라키 역시 주목할 만한 재능이라고 했다.

두 재능은 마침 소속팀인 감바 오사카가 아약스와 협정을 맺은 덕에 프리시즌 기간 동안 아약스에서 훈련할 기회를 받은 것이다.
이번 훈련 동행은 사실상 두 선수의 아약스 입단 테스트로 여겨지고 있다. 아약스는 유럽 내에서도 최고의 재능들을 모아 육성시키는 팀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두 선수에게 주어진 기회는 엄청난 행운이나 다름없다.
구단간 협력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원하는 것은 아약스도 마찬가지다. 언론은 "아약스는 나와타와 아라키의 인턴십으로 감바 오사카와의 협력을 통해 얻은 이점을 누리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데 텔레그라프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