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보민 기자) 오은영이 '연극 부부' 아내의 행동을 분석했다.
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아이 앞에서는 어린이 프로그램 진행자급 에너지를 보이지만 혼자 있을 때는 끝없이 우울증으로 가라앉는 아내와 그런 아내를 지켜보는 남편, '연극 부부'가 등장했다.
우울증과 성인 ADHD로 아이 앞에서는 한없이 밝은 엄마이지만 홀로 남겨졌을 때는 넋이 나가 주방 구석에서 홀로 눈물을 흘리던 아내의 모습을 본 오은영은 "제일 눈에 띄는 건 아내 분은 중독에 취약한 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알코올 중독 맞다"며 "본인의 역할, 사회적 기능에 문제가 됨을 뻔히 알면서도 술을 계속 드시는 거"라고 아이와의 하원 약속을 지키지 못할 걸 알면서도 술을 마신 아내의 행동을 언급했다.
또한 오은영은 "충동구매, 쇼핑 중독 맞다"며 아내가 물건의 필요성이 아닌 구매 행위에 몰두해 집 안과 밖에 택배가 쌓일 정도로 쇼핑을 이어가는 아내의 행위를 분석했다.

오은영은 "결국은 자기 조절이 미숙한 거다. 충동구매는 억제해야 되는 상황에서 억제가 안 되는 거다. 사람들은 사고 싶을 때 억제를 한다"며 산만한 행동과는 별개로 '주의력 기능'에 문제가 있어 "성인 ADHD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거의 구별이 잘 안 되는 면이 있는 것 같다"며 지인과의 통화를 우선으로 남편의 부름에 응답하지 않았던 아내에게 "어떤 상황을 잘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한 눈치는 없고 결과에 대한 눈치가 높다"라고 우울로 인해 주의력과 불안감이 생길 수도 있지만 애초에 ADHD에서 문제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오은영이 아내의 우울증이 심해진 시점에 '어떤 일'이 있었을 거라 추측한 가운데, 아내는 "최근에 시댁으로부터 내쳐졌다는 기분이 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내는 "결혼을 하고 2~3년 정도 있다가 시어머니께 연골이 파열되는 사고를 겪으셨다"며 이미 늦은 시간에 다음 날 진료받을 것을 권유받아 집으로 돌아와 시아주버님께 상황을 전했으나 '돈 때문에 안 찍었냐'는 말을 들었다고.

그렇게 아내는 "제가 잘못한 게 있으면 말씀을 해달라 그러면 사과를 드리겠다"고 했지만 "사과 필요 없다. 듣고 싶지 않다"는 말을 들었고, 이후 남편에게 구체적인 상황을 묻자 남편은 아내의 아픔과 쇼핑 중독을 시댁에서 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이에 아내는 "그런 걸 알았더라면 어떤 방향으로든 정리가 됐을 것 같다. 그런데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다. 결국 남편은 시댁의 가족이었지 저의 가족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아내는 시아주버님과의 통화로 시댁과의 불화가 커졌고, 이후 남편을 통해 "(네 아내랑) 안 마주치게 해라. 불편하니까"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김보민 기자 kb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