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 공약에 빠져 사업 추진 동력 잃어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국립부경대학교가 부산 기장군에 방사선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을 설립하려던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다.
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부경대 등이 추진하는 방사선 의전원 설립 사업이 이번 대통령 선거 여야 공약에서 모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경대는 2023년 3월 기장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4년제 의학전문대학원(Medical Doctor 과정)과 3년제 박사(PhD) 과정을 결합한 정원 30명 규모의 방사선 의전원 설립을 추진했다.
기장군은 장안읍에 조성한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단지 내 교육시설 부지 11만1천437㎡에 방사선 의전원을 유치해 세계적인 방사선 의학 교육·연구·산업 중심 지역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단에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운영 중이고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및 실증사업,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구축 사업, 동위원소융합연구, 전력반도체 산업클러스터 등 방사선 의과학 분야 국책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년 윤석열 대통령 부산지역 공약에 기장군 방사선 의전원 설립이 포함됐지만, 이행되지 못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부경대와 기장군에서 추진하던 방사선 의전원 설립은 정치권으로부터 외면당하면서 사업 추진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다.
부경대 관계자는 "방사선 의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서울대병원, 부산시, 기장군 등과 다자간 협약을 체결했고 지역 사회에서도 의전원 유치를 희망했지만, 아무런 진척이 없어 아쉽다"며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동남권방사선의과학 단지 활성화와 방사선 의전원 설립을 다시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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