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트레이드 단골 파트너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또 선수를 맞교환했다.

KT 투수 박세진과 롯데 외야수 이정훈의 맞트레이드다. 

KT와 롯데는 2일 박세진과 이정훈을 서로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KT로 건너간 우투·좌타 외야수 이정훈은 휘문고-경희대를 졸업헌 뒤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에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정훈은 2023시즌 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 45안타, 1홈런, 17타점을 기록 한뒤 2024시즌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30안타, 18타점으로 쏠쏠하게 활약했다.

이정훈은 올 시즌 1군 등록 및 출전 없이 퓨처스리그에만 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7, 10안타, 3홈런, 8타점, 출루율 0.500, 장타율 0.786, OPS(출루율+장타율) 1.286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훈은 1군 통산 18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11안타, 3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박세진은 신장 178cm, 체중 93kg 의 체격을 갖춘 좌완 투수로 경북고를 졸업하고 2016년 KT 위즈 1차 지명을 받았다. 

박세진은 1군 통산 6시즌 동안 42경기에 등판해 80이닝을 소화했다.

1군에서 가장 많은 시즌 등판 숫자는 2023시즌의 16경기 등판(11.2이닝)이다. 박세진은 2024시즌 6경기(5.1이닝)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 3.38, 2탈삼진, 4볼넷을 기록했다. 

박세진은 특히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22경기(23.2이닝)에 등판해 1승 1패 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3.04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롯데 구단은 "박세진 선수가 좌완 투수 선수층을 두텁게 해 향후 팀 전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트레이드는 KT의 선제안으로 급물살을 탔다.

KT는 최근 강백호와 황재균을 각각 발목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잃었다. 특히 지명타자 자리에서 중심 타자 역할을 맡았던 강백호의 장기 이탈은 치명타였다. 예비 FA인 강백호는 다가오는 FA 시장에서 100억대 계약이 가능하단 전망까지 나올 정도다. 지명타자 자리와 더불어 대타 자리에 넣을 타격 스페셜리스트 자원을 구해야 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 

KT 관계자는 2일 "우리 팀 공격 지표가 안 좋은데 강백호 선수와 황재균 선수가 장기 부상을 당해서 타자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대타 성공률도 리그 최하위라 데려올 수 있는 자원들을 살펴보다가 이정훈 선수가 눈에 들어왔다. 롯데 구단에 먼저 트레이드 의사를 타진했다"며 "일단 이정훈 선수 포지션이 외야지만, 수비가 안 좋다는 걸 잘 알고 있다. 현장에서 지명타자와 대타로 활용하지 않을까 싶다. 곧바로 1군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 투수 박세웅의 동생인 박세진은 2016년 KT 입단 뒤 9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KT는 이미 2014년 1차 지명으로 뽑았던 박세웅을 2015년 롯데와 트레이드로 보낸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1차 지명 출신인 좌완 박세진을 내준 배경엔 다른 좌완 자원들에 대한 자신감이 숨겨져 있었다. 

KT 관계자는 "예전에 박세웅 선수에다 이번에 박세진 선수까지 결국 형제를 롯데로 보내게 됐다. 어쨌든 중요한 좌완 자원이라 현장과 논의 끝에 결정했다. 우리 팀에 전용주나 한지웅 선수 등 다른 좌완들에게 기대감도 있다. 박세진 선수도 퓨처스팀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제구 기복으로 출루 허용이 잦은 편인데 환경이 달라지면 또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윈-윈 트레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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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