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밴드 나상현씨밴드의 보컬 나상현이 성추행 의혹을 둘러싼 입장을 번복했다.

나상현 소속사 재뉴어리는 2일 "최근 온라인상에서 소속 아티스트 나상현을 향한 폭로성 게시글로 인해 혼란과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사과드린다"면서 "논란이 된 행위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티스트와 상황을 면밀히 돌아보고 확인한 바, 해당 게시글에 언급된 행위는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나상현과 관련한 성추행 폭로글이 게재됐다. 작성자에 따르면 나상현은 술자리에서 술에 취한 척 여성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의 행동을 했다고. 

이에 나상현은 지난달 23일 개인 채널을 통해 "그 당시 사과를 직접 전해드리지 못해 더욱 죄송한 마음이다. 늦게나마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린다"면서 "약 3,4년 전 음주 상태에서의 언행을 지적 받고 크게 반성한 뒤 주변인들의 도움도 받으며 꾸준히 문제를 개선하려 노력했다"고 자신의 과거 잘못을 짚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와 관련하여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깊이 반성하고 노력하겠으나 다시 한 번 불쾌감을 겪으신 당사자 분께 사과드린다"는 말로 인정 및 사과했다. 

이후 나상현씨밴드의 스케줄에도 변화가 생겼다.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서울재즈페스티벌 측이 나상현씨밴드의 불참을 알린 것. 공연 측이 밝힌 이유는 '부득이한 사정', '아티스트 개인 사정'이었다. 나상현에 대한 성추행 폭로, 나상현의 인정 및 사과가 후폭풍을 만든 셈이다. 

그러나 소속사는 나상현이 직접 사과한지 10일 만에 입장을 뒤집었다. 나상현이 폭로 속 행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사과문을 남긴 이유에 대해선 "누군가의 피해 주장 앞에서는, 침묵하기보다 제기된 논란에 대한 사과의 입장을 먼저 전해야 한다는 아티스트의 생각에서 비롯된 대응"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상현의 사과문이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도의적 책임을 전제로 한 입장문"이라고도 전했다. 

재차 해명했지만 누리꾼들은 의문스럽다는 반응. 논란 직후 직접 사과를 한 뒤 소속사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은 만큼, 대중의 혼란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한편 나상현은 1995년생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 

사진 = 나상현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