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400억' 사우디 오일머니에 흔들리나…"이미 마지막 경기 뛰었다→어려운 결정 내릴 것"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02 18:32:50 수정 2025-06-02 19:11:1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정든 북런던을 떠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단순한 이적설 뿐만 아니라 구단 수뇌부가 손흥민의 대체자 물색에 이미 돌입했다는 구체적인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토트넘에서 손흥민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는 관측이 현지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토트넘 전문 소식통인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것일 수 있다"면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손흥민의 이적을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최근 막을 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직후부터 손흥민을 포함한 일부 핵심 선수들의 처분을 염두에 둔 대대적인 전력 재개편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레비 회장은 손흥민의 대체자로 독일 국가대표 윙어이자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공격수인 레로이 자네를 최우선 타깃으로 삼고, 그의 대리인인 피니 자하비와 직접 접촉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네는 올 여름 바이에른 뮌헨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아직까지 재계약 소식이 없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될 가능성이 높아 토트넘으로서는 이적료 부담 없이 즉시 전력감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자네가 합류한다면 손흥민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며 이미 구단의 미래 구상에서 손흥민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여기에 더해 토트넘은 자네 외에도 맨체스터 시티 소속의 잭 그릴리시까지 영입 후보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릴리시는 1억 파운드(약 1759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올여름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는 선수 중 하나다.

토트넘이 손흥민이 주로 활약했던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구단의 발 빠른 움직임은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끊임없는 러브콜과 맞물려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축구 매체 트라이벌 풋볼은 2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손흥민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고,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 역시 "사우디 클럽들이 다시 한번 손흥민 영입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사우디 클럽들이 손흥민 영입을 통해 아시아 시장 확대와 리그 이미지 제고라는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며 "사우디의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는 7월 20일, 손흥민은 이들의 주요 타깃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손흥민은 2023년 여름, 알이티하드로부터 4년 계약에 연봉으로 약 600억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제안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여름 역시 사우디 구단들은 이에 버금가거나 혹은 이를 뛰어넘는 역대급 대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 연봉자로 등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토트넘과의 계약 상황도 이적설에 무게를 싣는다. 손흥민은 당초 2025년 여름 계약 만료 예정이었으나 토트넘은 지난 1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계약 기간을 2026년 여름까지 늘렸다.

하지만 이는 새로운 장기 계약이 아닌, 기존 계약서에 포함된 1년 연장 조항의 이행일 뿐이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장기 계약을 원했지만 1년 연장은 그를 전적으로 만족시키지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 역시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 그의 가치를 유지하려는 방편으로 계약을 연장한 것"이라며 "이번 여름이 결별을 위한 적기처럼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10년간 토트넘의 아이콘으로 활약하며 주장까지 역임한 손흥민이지만, 구단은 냉정한 현실 논리를 앞세우는 모양새다.

올 시즌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7골에 그친 점, 팀 내 최고 연봉자로서 나이와 최근 경기력 저하, 시즌 후반기 부상 및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선발 제외 등을 고려했을 때 연봉 대비 기여도 문제가 내부적으로 거론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토트넘은 과거에도 레전드 선수들에게 특별 대우를 하기보다는 구단의 실리를 우선시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왔다.



손흥민 개인에게도 이번 여름은 커리어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의 경쟁과 명예를 중시해온 손흥민이지만, 토트넘이 구단 차원에서 사실상 이별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이라 막대한 연봉과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우디의 제안은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물론 토트넘 구단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다. 다만 현지 매체들의 연이은 보도와 구체적인 대체자 물색 정황, 사우디 클럽들의 변함없는 관심 등을 종합해 볼 때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시간은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이었을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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