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문채영 기자) 정승제가 한국식 교육법을 거부하는 도전 학생에게 분노했다.
1일 방송된 채널A '티처스2'에는 한국 나이로 5살 때 미국으로 건너갔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한국으로 돌아온 중3 도전학생이 찾아왔다.
도전학생과 부모님 사이의 동상이몽이 공개됐다. 도전학생 부모님은 대입을 준비하기 위해 사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도전학생은 "공부 주도권을 잃기 싫다. 다른 사람에게 내 공부를 맡기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정승제, 조정식, 윤혜정, 미미미누는 "태도만큼은 인정한다"며 감탄했지만, 도전학생의 성적표를 확인하고는 안색이 바뀌었다. 전학생은 국어 100점, 영어 95점으로 언어에서는 좋은 성적을 유지했지만, 수학은 63점에 그쳤다. 또한 1학년 때 수학 성적은 37점이어서 정승제에게 충격을 안겼다.
도전학생은 "안 풀리는 문제를 잡고 있다가 뒤 문제를 못 풀었다"고 충격적인 점수의 이유를 밝혔지만, 정승제는 "문제 풀이와는 상관없는 계산들이 많다. 수학 공부량 자체가 적은 거다"라고 잘라 말했다.

도전학생은 "미국에서는 충분히 탐구하는 방식으로 배워서 재밌었다. 기계적으로 문제를 풀기보다는 고난도 문제집에 대해 고민하는 게 더 재밌다"며 탐구에 빠져 있는 이유를 밝혔다. 정승제는 "한국식, 미국식 교육법에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수학은 그래봤자 수학이다. 대한민국 수학만 따로 있는 건 아니다"라며 미국식 공부법만을 고수하는 도전학생의 자세를 지적했다.
정승제는 "너 공부 편식이 있다. 피아노도, 노래도 모든 실력은 연습으로 완성한다. 업계 톱도 계속 연습한다. 그들이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연습함으로써 실력이 올라가는 거다. 나도 하루 종일 수학 문제 푼다. 왜 연습을 천박하게 여기냐?"며 팩폭을 날렸다.
윤혜정은 "초등학교 4학년까지 미국 생활을 했는데 다양한 미국 교육 방식을 접할 수 있었을까? 제대로 된 교육 시작 전에 돌아온 거다. 미국 교육을 제대로 경험 안 해보고 '한국 교육이 왜 이래' 하는 건 섣부르다"며 한국식 교육을 무조건 거부하는 도전학생의 태도를 지적했다.
조정식도 "두 나라가 지향하는 교육 목표가 다르다. 장단점이 다를 뿐 틀린 방식은 없다. 선악을 구별해버리면 네가 생각하는 교육의 다양성을 위배하는 거다"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도전학생에게도 한국 입시에서 잘 적응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다. 도전학생은 "수학 점수 80점 이상 받고 싶다"라며 정승제에게 솔루션을 부탁했다. 그러나 기본서 문제풀이부터 오답이 계속됐고, 풀이 대신 또 원리에 다시 집착하며 숙제가 밀리는 일이 빈번해졌다.
급기야 도전학생은 "원리를 이해하지 않으면 다음 문제를 못 넘어가겠다"며 숙제를 거부했고, 정승제는 "납득이 안돼서 못 하겠다는 이야기는 탐구 정신이 아니라 아집, 고집이다"라며 분노했다. 결국 정승제는 고집을 피우는 도전학생을 위해 논리로 대답하며 도전학생의 탐구 갈증을 해소해 줬다.
납득한 도전학생은 정승제의 솔루션을 잘 따라왔지만, 목표 점수보다 단 1점 부족한 79점을 받으며 솔루션을 종료했다. 간발의 차로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도전학생은 "연습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채널A
문채영 기자 chaeyoung20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