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천록담으로 예명을 바꾸고 트로트에 도전장을 내민 가수 이정이 은퇴를 결심했던 순간을 털어놨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308회에서는 '미스터트롯3' 진선미 김용빈, 손빈아, 천록담(이정)이 출격했다.
이날 천록담은 예명에 대해 "트로트를 하면서 제 음악들이 천지부터 백록담까지 가득 울려퍼졌으면 좋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명수가 "노래를 잘하는 가수로 정평이 나 있는데 왜 갑자기 트로트를 하게 됐냐"고 묻자 그는 "전향을 했다기보다는 이제 제 옷을 입은 거 같다. 마음이 너무 편하다"고 답했다.
발라드 가수로 활동했던 과거에 대해 그는 "그 전에는 모든 무대가 부담스럽고 불편했다. 음악이 어려우니까 잘해야 된다는 압박이 컸었다"며 고백했고, "지금은 노래하는 자체가 너무나 좋고 행복하다"고 변화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한때 방송 은퇴까지 고민했을 정도로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너무 (몸이) 아프기도 했었다"고 밝힌 그는 자료 화면을 통해 신장암 투병 당시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천록담은 "(전재산) 사기도 당하고 하니까 마음을 접고 제주도로 내려갔던 거다"고 덧붙였고, 그런 그가 다시 무대에 서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와이프의 응원이 컸다"고 전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