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전성기 다시 온다! '유로파 우승→리그 22패' 포스텍 경질 결정…후임도 이미 정해졌다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02 12:26:15 수정 2025-06-02 12:26:1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전망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17년 만에 팀에 트로피를 안긴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자 인정할 만한 업적이지만, 리그에서의 부진가 프리미어리그에 출범 후 단일 시즌 최다패(22패) 기록 역시 무시하기 힘들었다. 다음 시즌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고 판단한 토트넘 수뇌부에서 UEFA 유로파리그 우승 감독인 그를 경질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인사이더' 소속이자 전 '골닷컴' 편집장 출신이기도 한 웨인 베이시는 1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 홋스퍼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결질하기로 결정했다"고 독점 보도했다.

베이시는 "토트넘의 공식 입장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최근 몇 주 동안 해외에 있었기 때문에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토트넘 수뇌부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17년 만에 첫 트로피를 들어올린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토트넘에서 그의 시간을 끝내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2023년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보낸 첫 시즌에 막판까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두고 경쟁하다 5위를 달성,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따내며 나름대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셀틱 시절 수 차례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쌓았던 그의 명성과 지도력이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리그에서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더니, 결국 하위권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리그에서의 부진이 이어지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막바지 프리미어리그 성적을 포기하는 대신 유로파리그에 베팅했다. 그는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을 고수하지 않는 한이 있더라도 유로파리그 우승을 가져오겠다는 일념으로 유로파리그에 모든 걸 쏟았다.

이 선택은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최고의 결과를 가져왔다.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간 이어진 무관의 사슬을 끊어냈고, 41년 만에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쾌거를 달성했다.

다만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부진은 꼬리표처럼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따라다녔다. 토트넘 역사상 프리미어리그에서 22패를 거둔 시즌이 없었기 때문. 팬들 사이에서는 아무리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더라도 리그 성적을 고려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리그 성적만 두고 보면 최악에 가까운 게 사실이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리그 38경기 중 22경기에서 패배했으며, 65실점을 허용했다. 토트넘보다 더 많은 패배를 기록한 팀은 강등된 세 개의 팀이 전부였고, 강등권 밖에서 토트넘보다 더 많은 실점을 내준 팀은 울버햄튼(69실점)이 유일했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토트넘보다 한 계단 위인 16위로 리그를 마감했다. 

토트넘 보드진도 이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의 1일 보도에 따르면 레비 회장을 비롯한 토트넘의 수뇌부는 이번 시즌 토트넘의 리그 성적 때문에 그의 경질 여부를 고민하고 있으며, 일주일 내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할 생각이었다. 

베이시는 토트넘 수뇌부가 팀이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올라온 감정이 가라앉기를 기다렸으며, 토트넘 팬들의 여론을 파악해 최대한 냉정한 상태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를 결정하기로 한 끝에 이와 같은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단은 현재 새로운 감독을 찾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며칠 안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떠난다는 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베이시가 제시한 세 명의 감독 후보들은 모두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에서 성적을 낸 인물들이다.

베이시는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이 확정된 이후 그의 대체자를 찾는 작업이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며 "브렌트퍼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풀럼의 마르코 실바 감독, 그리고 본머스의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은 모두 토트넘 이사회에서 지지를 받고 있으며, 그들은 후보자에게 필요한 자질 중 하나로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성적과 선수 개발 능력을 꼽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5월4일에 실바 감독이 풀럼에서의 미래를 고민하면서 토트넘과 논의에 가장 열려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재로서는 유력한 경쟁자가 없다"고 덧붙였다.

베이시가 언급한 세 명의 지도자들은 모두 이전부터 토트넘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들이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도 마찬가지다. 모두 각자의 팀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냈고, 향후 빅클럽으로 도약할 만한 능력을 가진 감독들로 평가됐다.




하지만 이라올라 감독은 본머스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해 붙잡으려는 상황이고, 글라스너 감독 역시 크리스털 팰리스의 회장이 직접 잔류를 천명하면서 토트넘의 감독 후보 명단에서 사라졌다. 베이시 역시 토트넘의 관심이 실바 감독과 프랭크 감독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바와 프랭크 감독 모두 각각 풀럼과 브렌트퍼드를 이끌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냈던 지도자들이다. 풀럼과 브렌트퍼드 모두 최근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지만, 꾸준히 상위권 팀들을 괴롭히며 지난 몇 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의 '고춧가루 팀'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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