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LA 다저스 김혜성이 경기 후반 대타로 나왔지만, 출루에 실패했다.
김혜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교체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22에서 0.413(46타수 19안타)으로 하락했다.
이날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선발로 내세운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앤디 파헤스(좌익수)-토미 에드먼(중견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2루수)-미겔 로하스(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상대 선발 라이언 야브로가 좌완인 점을 감안해 김혜성을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양키스는 폴 골드슈미트(1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저지(우익수)-벤 라이스(지명타자)-제이슨 도밍게즈(좌익수)-앤서니 볼피(유격수)-오스틴 웰스(포수)-DJ 르메이휴(2루수)-오스왈드 페라자(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경기 중반까지 더그아웃에 머무르던 김혜성은 팀이 3-6으로 끌려가던 8회말 로하스의 타석에서 대타로 나왔다. 이날 중계방송사였던 미국 'ESPN'은 김혜성이 나오자 김혜성의 고향(경기도 고양시), 수상 이력(2016년 이영민 타격상, KBO 골든글러브 4회 수상), 계약 내용 등을 소개했다. 그만큼 미국 현지에서 김혜성을 향한 미국의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김혜성은 양키스의 세 번째 투수 데빈 윌리엄스와 마주했다. 초구 볼을 침착하게 골라낸 뒤 2구 스트라이크, 3구 볼, 4구 스트라이크를 모두 지켜봤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윌리엄스의 5구 시속 95.2마일(약 153km/h)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결과는 헛스윙 삼진.
김혜성은 9회초 유격수로 수비까지 소화했다. 다만 더 이상 타석에 들어서지 못하면서 안타 없이 경기를 마감했다.


한편 3연전 스윕승에 도전한 다저스는 양키스에 3-7로 패배했다. 다저스의 시즌 성적은 36승23패(0.610)가 됐다.
다저스로선 야마모토와 오타니의 부진이 아쉬웠다. 야마모토는 3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직전 두 경기에서 멀티히트로 존재감을 나타낸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양키스와 다저스는 경기 초반 1점씩 주고받았다. 양키스는 1회초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엮어 2사 1·2루의 기회를 마련했고, 도밍게즈의 좌전 안타 때 2루주자 그리샴이 홈으로 향했다. 다저스는 2회말 에드먼의 솔로포로 1-1 균형을 맞췄다.
양키스는 3회초 야마모토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선두타자 저지의 볼넷 이후 무사 1루에서 라이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도밍게즈의 1루수 땅볼, 볼피와 웰스의 연속 안타, 르메이휴의 삼진 이후 2사 1·3루에서는 야마모토의 폭투가 나왔다. 3루주자 볼피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로 벌어졌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양키스는 5회초 도밍게즈의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볼피의 유격수 땅볼, 웰스의 볼넷 이후 1사 1·2루에서 르메이휴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페라자도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스코어는 6-1이 됐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다저스는 7회말 파헤스, 먼시의 솔로포로 추격에 나섰다. 양키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9회초 르메이휴의 1타점 2루타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마지막까지 4점 차 리드를 지켰다.
사진=REUTERS, AFP,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