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산전수전 겪었지만 '파기환송' 가장 황당…전혀 예측 못해"
연합뉴스
입력 2025-06-02 10:45:54 수정 2025-06-02 13:12:25
"대법 쪽에서 직접은 안오지만 소통…'빨리 정리해주자' 였다고"
"사법부 불신 안 돼"…"저는 진보좌파엔 이르지 못해…상식적 세상 만들고 싶다"


부산시민에게 지지 호소하는 이재명 후보(부산=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이틀 앞둔 1일 부산광역시 부산역광장에서 유세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6.1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일 대법원이 지난달 자신의 공직선거법 혐의 2심 재판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던 일을 두고 "제가 겪은 많은 일 중에 가장 황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다른 일들은 어느 정도 예측을 했는데, 이건 전혀 예측을 못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일종의 특종일 수 있는데 대법원 쪽에, 저한테 직접은 안 오지만 소통들이 일부 되지 않나(있지 않나). 사람 사는 세상에 없을 수 없다"며 "제가 들은 바로는 '빨리 정리해주자'였다고, 빨리 기각해주자 깔끔하게, 그랬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날 바뀌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법조인으로 먹고 산 지 나름 수십 년이고 정치도 오래 했다. 산전수전을 다 겪었는데 이번 일은 정말 황당무계했다"고 거듭 밝혔다.

다만 이 후보는 "저는 여전히 사법부에 대한 신뢰가 있다. 이 일을 갖고 사법부를 불신해서는 안 된다"며 "전체 법원을 불신하거나 폄하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손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던 때를 거론하며 "그때 가장 힘들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당시 민주당 내에서 제기된 국무위원 전원 탄핵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했나'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게 가장 나은 해결책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성질 같아서는 싹 (탄핵을) 해버려야 하고, 그들은 그렇게 당할 만큼 잘못했다"면서도 "그러나 그다음에 닥치는 상황이 정당하지 않을 경우에는 대중 동원이 안 된다. 그게 바로 정당성의 힘"이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전원을 탄핵해버리면 정부가 없는 상태가 되는데, 이는 일종의 '머리'가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나쁜 머리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선거 이틀 앞두고 '험지 공략' 나선 이재명 후보(울산=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막바지 '험지 공략'에 나선 지난 1일 울산광역시 일산해수욕장 앞에서 두팔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5.6.1 [공동취재] utzza@yna.co.kr

한편 이 후보는 선거를 하루 앞두고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가'라는 물음에는 "상식적인 세상을 만들고 싶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상식적인 삶을 위해 공정한 판이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답했다.

그는 "누가 저에게 진보좌파라고 하는데, 저는 실제로는 거기에는 이르지 못한다"며 "우리가 만든 규칙이 지켜지는 예측 가능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집무를 어디서 볼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지금 그런 얘기를 하면 다 (당선이) 된 것처럼 볼 가능성이 있어서 (조심스럽다)"면서도 "일반적으로는 용산 (대통령실로) 가는 게 맞다. 그리고 빨리 청와대를 수리해 청와대로 가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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