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금성 탐사 프로젝트 위한 초소형위성 제작 착수
연합뉴스
입력 2025-06-02 09:59:26 수정 2025-06-02 09:59:26
"금성에서 생명체가 살 수 없게 된 이유는"…IBS, 15년 연구 시작


클로브샛의 임무 개념도[I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국내 첫 금성 탐사 프로젝트를 위한 초소형위성의 제작이 시작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위성 운용업체인 나노애비오닉스가 IBS 기후·지구과학연구단 행성대기그룹의 '금성 장기 관측 프로젝트'(CLOVE·클로브)를 위한 첫 번째 초소형위성 제작업체로 선정돼 제작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IBS 행성대기그룹은 3년 전부터 클로브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으며, 내년 첫 위성인 클로브샛-1(CLOVESat-1)을 발사할 계획이다.

3년마다 초소형위성을 띄워 15년 동안 금성을 장기 관측하는 게 목표다. 지구 저궤도에서 초소형 위성을 통해 금성을 탐사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IBS는 설명했다.

나노애비오닉스는 초소형위성 플랫폼을 설계·제작하고, IBS는 과학 탑재체를 통합한 환경 테스트, 발사. 초기 궤도 운용을 담당한다.

나노애비오닉스가 제작하는 클로브샛-1은 자외선부터 근적외선 영역까지의 네 개 파장대역을 활용하며, 편광 필터를 포함한 총 8개 채널의 관측기기를 탑재한다.

지상 관측소와 연계해 과학자료를 확보, 구름 상단 고도의 변동성·구름의 수직 구조·이산화황 가스의 분포·미확인 흡수체 등 금성 대기의 변화를 조사할 예정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금성 탐사선 '다빈치'(DAVINCI)와 '베리타스'(Veritas), 유럽우주국(ESA)의 금성 궤도선 '인비전'(Envision) 등과 운용 기간이 겹치는 만큼 화산 활동과 대기 데이터 등의 비교 분석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과거에는 지구와 비슷한 환경이었던 금성에서 현재는 생명체가 살 수 없게 된 이유와 화산 활동, 행성 기후 변화 등을 밝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연주 행성대기그룹 CI(그룹장)는 "클로브샛 시리즈로 기존에는 확보할 수 없었던 지속적인 우주 기반 자료 수집이 가능해져 금성 대기의 변화, 기후, 지구와의 비교 연구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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