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67억 대박설' 손흥민 "토트넘 마지막 경기 이미 뛰었을지도" 관측까지…사우디 러브콜 거침 없다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02 08:42:33 수정 2025-06-02 08:42:3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유럽 챔피언으로 이끈 주장 손흥민의 이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엔 단순한 추측이 아닌, 대체자 물색을 위한 구단 차원의 구체적 움직임까지 포착되며, 손흥민의 토트넘 생활이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는 관측이 현지에서 힘을 얻고 있다.

토트넘 전문 소식지인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것일 수 있다"라며 "토트넘 회장 다니엘 레비가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손흥민의 이적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마친 직후 손흥민을 포함한 일부 주요 선수의 처분을 염두에 둔 전력 재편 작업에 이미 들어갔다.



레비 회장은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로 독일 국가대표 윙어이자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공격수 레로이 자네를 점찍고 그의 대리인 피니 자하비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네는 올여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며, 토트넘은 이 기회를 활용해 스쿼드 개편을 가속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자네가 합류한다면 손흥민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며, 손흥민의 입지가 이미 계획된 구단의 미래 구상에서 밀려나 있음을 시사했다.

여기에 더해, 매체는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의 대체 자원으로 리로이 자네 외에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소속 잭 그릴리시까지 영입 후보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 대한 보강에 주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릴리시는 이적료 1억 파운드(약 1826억원)라는 거액에 맨시티에 입단했으나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이번 여름 이적이 고려되는 선수 중 하나다.



이러한 상황은 지난 몇 시즌 동안 토트넘이 직면한 전력 불균형과 손흥민 개인의 경기력 변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지난 10년 가까이 구단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데뷔 이후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꾸준히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윙어로 자리잡았다. 

또한, 그는 토트넘 역사상 최다 출전 6위, 최다 득점 5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2023년부터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토트넘 주장직을 수행해왔다. 개인 커리어로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021-2022시즌), FIFA 푸스카스상, PFA 올해의 팀 선정, 발롱도르 후보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그러나 토트넘의 반복되는 영입 경쟁 실패가 이어지자 경기장 내 맡은 역할이 많아진 손흥민은 올시즌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7골에 그치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부상으로 시즌 최종전이었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현지에서는 이를 두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하에서 손흥민이 점차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이와 함께, 손흥민을 영입하려는 구단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쪽은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은 2023년 여름 알이티하드로부터 연봉 2530만 파운드(약 437억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제안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 여름 역시 사우디 구단들이 그를 최우선 타깃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지난달 30일 보도에서 "토트넘은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로부터 손흥민에 대한 거액의 제안을 기대하고 있으며, 매각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역시 같은 날 "사우디 클럽들이 손흥민 영입을 통해 아시아 시장 확대와 리그 이미지 제고라는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고 전하면서, "사우디의 여름 이적 시장 개장은 7월 20일이며, 손흥민은 이들의 주요 타깃 중 하나"라고 보도하며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

계약 상황도 이적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다. 손흥민은 당초 2025년 여름 계약 만료 예정이었으나, 토트넘이 올해 1월 자동 연장 옵션을 발동해 계약 기간을 2026년까지 늘렸다.



하지만 이는 '재계약'이 아닌 계약서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의 활용일 뿐, 장기적 미래 보장과는 거리가 멀다.

실제 글로벌 매체 '데일리마이너'는 31일 "사우디 프로리그는 토트넘 스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표명했다"며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이자 스타 공격수인 손흥민이 최근 사우디 프로 리그로의 이적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나오고 있다"라며 "여러 리그 구단들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그를 선수단 강화를 위한 핵심 선수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언론은 "손흥민은 과거 사우디 클럽들로부터 거액의 제안을 받은 바 있는데, 특히 2023년 알이티하드로부터 4년 계약에 주급 57만 5000파운드(약 10억 7000만원)를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라고도 했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567억원이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지난달 23일 보도에서 토트넘의 이러한 결정은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 그의 가치를 유지하려는 방편으로 계약을 연장한 것"이라며 "손흥민이 떠난다면 팬들은 아쉬워하겠지만, 이번 여름이 결별을 위한 적기처럼 느껴진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구단의 기조는 손흥민을 단순히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기는 데 만족하지 않고, 이번 여름 매각을 통한 현금화라는 냉정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한다.

특히 손흥민은 팀 내 최고 연봉자로서 나이와 최근 퍼포먼스를 고려했을 때, 연봉 대비 기여도 문제도 떠오르고 있다.

손흥민 본인에게도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커리어 후반부를 대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막대한 연봉은 물론, 새 환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다만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의 경쟁과 명예를 중시해온 손흥민이 쉽게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그의 거취는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의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토트넘 구단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여러 현지 매체의 보도와 구단의 움직임, 사우디 클럽들의 적극적 관심을 고려할 때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마지막으로 입은 경기가 유로파리그 결승전이었을 수도 있는 상황 속, 그는 이미 런던을 떠나 새로운 무대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진=연합뉴스 / 발롱도르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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