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해방!'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덴마크 명장 프랭크 데려온다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02 00:11:19 수정 2025-06-02 00:11:1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17년 먄의 공식대회 우승 분위기를 마무리하고 새출발을 다짐하는 모양새다.

토트넘에 41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긴 호주 출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새 감독을 앉힐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1순위 후보도 등장했다. 프리미어리그 중형 구단 브렌트퍼드를 성공적으로 1부에 안착시킨 덴마크 지도자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새 지휘봉을 잡을 유력 인사로 떠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잠시 소강상태였던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감독 거취 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막대한 위약금으로 인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지휘봉을 잡는 게 유력하다는 보도가 적지 않았으나 1일 오후부터 기류가 바뀌었다.

토트넘은 2년 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위약금과 유로파리그 우승 보너스를 지급하고, 그를 내보내겠다는 자세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로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 기자가 기고하기도 하는 '풋볼 인사이더'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 공식 입장은 CEO인 다니엘 레비 회장이 최근 몇 주간 해외에 있었기 때문에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17년 만에 구단에 첫 트로피를 안기고 일주일도 되지 않아 토트넘에서 그의 리더십을 끝내기도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영국 내에서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을 갖고 있는 유명 채널 '스카이스포츠'도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에 힘을 실었다.

방송은 "토트넘이 이번 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를 본격 논의한다"면서 유임보다는 해고에 가깝다는 점을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년 전 토트넘에 왔다. 호주 축구대표팀과 일본 J리그 명문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거쳐 2021년 스코틀랜드 최강 셀틱 사령탑으로 이동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특히 2022-2023시즌 셀틱의 '도메스틱 트레블(리그와 2개의 컵대회 우승)'을 이끌어내면서 자신의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마침 이탈리아 명장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돌려보내고 새 감독 인선에 애를 먹던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능력을 간파하고 데려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서 토트넘은 초반 승승장구했다. 2023-2024시즌 초반 10경기에서 8승 2무(승점 26)를 거두며 선두를 질주했다.

덕분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주는 이달의 감독상을 2023년 8월과 9월, 10월에 연달아 타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2023년 11월8일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1-4로 대패하면서부터 토트넘은 점점 붕괴됐다. 2023-2024시즌을 5위로 마쳐 UEEFA 유로파리그 티켓을 따낸 토트넘은 이번 2024-2025시즌엔 지난 3월부터 프리미어리그를 포기하고 유로파리그에 올인할 정도로 팀이 무너졌다.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해 도박을 성공으로 완성했으나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이끌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토트넘은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구단 최다패 기록을 깨트리는 22패를 쌓는 등 최악의 행보를 펼친 끝에 강등 3팀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17위까지 추락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2일 토트넘을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어 경질 명분을 스스로 지웠다. 실제 우승 직후엔 "이 팀의 4~6년 장기 계획을 설계하고 싶다"는 말까지 했다. 여기에 몇몇 매체는 위약금 지불 문제로 인해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동행을 유력하게 본다고도 했다.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인 잔루카 디 마르치오는 1일 오전 "토트넘이 지난 몇 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 유임에 빠르게 다가섰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할 경우 700만 파운드(약 130억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줘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 토트넘과 4년 계약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 2년 임기를 남겨놓고 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비교적 재정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선수 영입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도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에 실패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최근엔 적자 폭이 크게 증가했다고 구단이 고백하기도 했다.

하지만 CEO인 다니엘 레비 회장이 해외 출장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오면서 새 감독 선임으로 가닥을 잡은 상황이다. 



보다 실력 갖춘 지도자를 과감하게 데려와 격동의 2025-2026시즌을 준비할 전망이다.

이미 새 감독 1순위 후보로 나왔다. 브렌트퍼드를 지휘하는 프랭크 감독이 유력하다.

1973년생인 프랭크 감독은 덴마크 연령별 대표팀과 자국 명문 브뢴비를 거쳐 지난 2016년 당시 2부에 있던 브렌트퍼드 수석코치로 온 뒤 2018년 감독으로 승격했다.

2020-2021시즌 플레이오프를 거쳐 브렌트퍼드를 프리미어리그로 올려놔 자신의 지도력을 축구종가에 떨쳤다.

이후 브렌트퍼드를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에 안착시켰으며 유소년 선수들을 잘 키운다는 호평도 받았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는 1일 "토트넘이 프랭크 감독과 이번 주에 접촉한다"고 알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떠나고 새 감독이 오면 손흥민의 거취도 굉장히 달라질 수 있다. 토트넘은 지난 1월7일 손흥민과 맺은 현 계약서의 기간을 1년 늘렸다. 손흥민은 185억원 가량의 연봉을 2026년 6월30일까지 받을 수 있다.



새 감독이 오면 다음 시즌 토트넘에서 뛸지 불투명하다. 세대교체를 이유로 손흥민과의 결별을 적극 검토할 수도 있다. 물론 손흥민의 리더십과 기량이 녹슬지 않다고 판단해 잔류시키고, 더 나아가 재계약까지 구단에 요청할 수도 있다.

프랭크 감독은 현재 브렌트퍼드에서도 베테랑 선수들을 곧잘 활용하며 신구 조화를 이루는 스타일이어서 손흥민 입장에서도 좋은 호흡을 이뤄낼 가능성이 크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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