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국가대표 공격수 정우영이 새 팀으로 이적한다.
우니온 베를린은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우영이 완전 이적해 팀에 남는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구단은 "2024년 여름 임대로 왔던 정우영이 완전히 이적한다. 우리는 정우영을 슈투트가르트로부터 영입했다. 그는 이번 시즌을 넘어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우영은 시작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단 3경기 만에 그는 안 데르 알텐 포르스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첫 골을 넣어 호펜하임을 상대로 2-1 승리를 이끌었다"라며 "그의 속도, 강인함, 활동량으로 그는 빠르게 팀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녹아들었다. 총 4골과 2도움을 기록한 그는 프라이부르크와의 27라운드 경기에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라고 밝혔다.

정우영은 이때 당한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했지만, 베를린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으로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정우영은 구단을 통해 "나는 우니온에서 계속 뛰게 돼 정말 행복하다. 첫날부터 편안하다고 느꼈고 팬들의 응원과 코치진의 신뢰, 팀의 특별한 분위기가 내게 큰 의미가 있다"라며 "나는 빨리 피치 위로 돌아가 구단을 위해 모든 것을 쏟길 원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구단 남자팀 운영 디렉터인 호르스트 헬트는 "정우영이 그의 첫 시즌에 그가 얼마나 우리 팀 스타일에 중요한지 보여줬다. 부상이 그를 멈추게 했지만, 우리가 그를 오랜 시간 원했던 것이 명확해졌다. 우리는 그가 복귀 후에 경기력을 쌓아나갈 거라고 확신했다"라고 밝혔다.

정우영은 원소속팀 슈투트가르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2023-2024시즌을 아쉽게 보내야 했다. 분데스리가 26경기에 나섰지만, 출전 시간이 619분에 그쳤다. 교체로만 21경기를 나서면서 그는 2골 3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결국 정우영은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임대를 선택했고 우니온과 손을 잡았다. 믿음을 받은 그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됐다. 공격포인트는 지난 시즌과 비슷했지만, 꾸준히 선발 출전하면서 감독으로부터 신임을 받았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프라이부르크전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하면서 정우영은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기록은 리그 23경기 1272분을 뛰며 3골 2도움이다.

우니온은 정우영의 활약에 만족했는지, 완전 영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 17일 "정우영이 지난 3월 말 심각한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지만, 이는 베를린과의 작별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우니온 베를린 구단 경영진은 여전히 정우영의 완전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푸스발 트랜스퍼 또한 "정우영이 다음 시즌에도 우니온 베를린에서 계속 뛰게 될 가능성이 있다. 베를린은 공식적으로 지난주에 팀을 떠난 정우영의 복귀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베를린은 정우영을 바이아웃 금액보다는 저렴하게 영입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관건은 이적료였다. 슈투투가르트는 우니온과 임대 계약에서 완전 이적 시 정우영의 이적료로 500만유로(약 77억원)를 원했다. 우니온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이었고 협상이 진행됐다. '빌트'에 따르면, 이보다 더 낮은 이적료인 400만유로(약 62억원)에 합의했다.

슈투트가르트 스포츠 디렉터인 파비안 볼게무트는 빌트를 통해 "정우영이 이미 지난 시즌 우니온으로 임대된 후, 우리는 그와 우니온 운영진에게 완전 이적을 합의했다. 우리는 우영의 슈투트가르트에 보여준 헌신에 감사하고 미래에 그가 잘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정우영은 오는 여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우니온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정우영은 6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다. 이광기의 딸인 동갑내기 이연지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사진=연합뉴스, 우니온 베를린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