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 '데블스 플랜2'의 우승자 정현규가 시청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얻은 방송 속 행동에 대해 언급했다.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두뇌 서바이벌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하 '데블스 플랜2')의 정종연 PD, 정현규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데블스 플랜2'는 다양한 직업군의 14명의 참가자들이 6박 7일 동안 제한된 공간에서 두뇌 게임을 통해 최고의 플레이어를 가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지난 20일 최종회가 공개되면서 정현규가 13명의 출연자들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현규는 서울대학교 출신 인플루언서로, 지난 2022년 티빙 연애 프로그램 '환승연애2'에 출연해 '메기남'으로 활약하며 얼굴을 알렸다.

멘사 회원이기도 한 정현규는 '데블스 플랜2'에서 늘 상위권에 머무르며, 생활동에 숨겨진 히든스테이지 보상을 통해 결국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특히 끈끈한 모습으로 '연합'을 구성했던 규현과 윤소희의 배신을 유발하는가 하면 최현준에게 "산수 할 줄 알아?"라는 발언으로 일부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으며, 특히 윤소희와 열애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정현규는 우승 소감으로 "반응을 보면서 스스로 많이 되물어 봤다. 저는 우승을 위해 진심으로 임했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을 드린 것도 제 책임이고 많이 반성했다"며 "제가 우승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제가 잘했기보다 상황에 최선을 다했고, 주변에서 도와줘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또한 치열해야 하는 두뇌 싸움이지만, 결승전에서 윤소희가 사실상 게임을 포기하는 분위기가 돼 '우승을 양보했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현규는 "우승은 전혀 양보 받은 게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치열하게 싸웠고, 7일 동안의 여정이 있다 보니까 체력전이 조금 심했던 것 같다. 100%의 컨디션으로 파이널 매치에 임하기 어려웠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독 구혀나, 윤소희와 뭉쳤던 것에 대해서는 "셋이 끝까지 올라가서 피스를 제외하고 재밌게 경쟁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올라갔다"며 "저희 셋이 같은 팀으로 계속 있었고 그 과정에서 셋이 끈끈해져서 어떻게 보면 동지애가 생겨 팀으로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두 분께 죄송한 마음이 있다. 제가 이기기 위해 도움을 요청했고, 소희 누나와 규현 형이 (상대 연합을 배신하고) 제 편이 되어 줬고 저 때문에 피해를 본 거 같아서 사과드렸는데 괜찮다고 하셨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규현과의 우정을 넘어 윤소희와는 열애설까지 불거졌다. 정현규는 "그 과정에서 열애설처럼 보여질지는 상상도 못했다. 지금은 좋은 누나-동생 사이로 지내고 있다"고 열애설을 일축했다.
'환승연애'로 얼굴을 알렸던 만큼 현실 커플로 발전한 정현규-성해은 커플에 대한 대중의 관심 역시 뜨거웠다. 그러나 최근 두 사람은 최근 함께 찍은 사진과 영상 등을 SNS에서 일부 삭제하며 결별설에 휩싸인 바 있다. 특히 이후 성해은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잘생긴 남자는 높은 확률로 얼굴값을 한다"는 발언을 해 정현규를 저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날 '데블스 플랜2'를 본 성해은의 반응을 묻자 정현규는 "'환승연애' 이후로 지금까지 서로 응원하는 사이고, 그렇게 잘 지내고 있다. 커플로서 행보를 꺼렸던 건 어쨌든 방송으로 만나서 대중성과 화제성을 얻어서 활동하고 있지만 커플 관계가 상품이 되는 게 꺼려졌다. 그래서 보호하고 숨기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래서 사귀게 된 것도 간접적으로만 표현을 했고, 지금도 그냥 '서로 응원하는 사이'라고 밖에 대답을 드릴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최종 우승을 하면서 상금 3억 8천만 원을 획득한 정현규는 앞서 방송을 통해 일부를 기부할 거라고 밝힌 바 있다. 정현규는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는데 출연자들에게 맛있는 거 사드릴 거고, 제가 또 프로그램이랑 시청자분들한테 피해를 끼쳤으니까 일정 금액 기부도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넷플릭스 예능까지 출연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진 정현규는 앞으로의 연예계 진출 계획에 대해 "아직 미숙하고 불완전한 사람이라는 걸 깨달아서 혼자 치유하는 시간을 좀 가지려고 한다. 향후 구체적인 방송이나 연예 활동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사진 = 넷플릭스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